대통령실 정책기획수석 신설·홍보수석 교체
정책수석, 이관섭 무협 부회장 유력
국정쇄신 위한 개편 본격 착수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김대기 비서실장 등 참모들이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참석해 있다. 왼쪽부터 김대기 비서실장, 김성한 안보실장 , 이진복 정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최영범 홍보수석, 최상목 경제수석, 안상훈 사회수석,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김용현 경호처장.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부처 간 정책 조율 등 컨트롤타워 격인 정책기획수석을 신설하고 홍보수석을 교체하는 등 대통령실 개편에 착수했다.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정책기획수석 신설 배경으로 “민생이라든지 정책 어젠다 쪽에 소통 문제라든지 그런 것이 있기 때문에 국민과 내각, 대통령실 간 소통과 이해를 원활히 할 수 있는 역할이 필요해 정책기획수석을 먼저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책기획수석에 이관섭 한국무역협회 부회장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부회장이 유력한 분”이라며 “지금 조직개편을 하고 많은 인재를 발굴 중”이라고 설명했다. 행정고시(27회) 출신인 이 부회장은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등을 지냈다.
대통령실은 홍보수석비서관도 교체하기로 했다. 새 홍보수석은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홍보수석에는 김은혜 전 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MBC 기자 출신인 김 전 의원은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고, 윤 대통령 당선인 시절 대변인으로 활동했다.
기존 최영범 홍보수석은 신설되는 홍보특보 등으로 옮기는 방안이 검토되고, 강인선 대변인은 외신 대변인으로 이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비서실장 산하 총무비서관실이나 관리비서관실 등 대통령실 살림을 맡을 수석이나 기획관 등을 별도로 신설하는 방안도 유력하다. 김대기 비서실장의 업무를 경감해 정책과 정무 관련 업무에 집중하게 한다는 취지다. 김 비서실장은 “조직이란 게 원래 살아 있는 유기체 같은 것이다. 그때그때 필요성이 있으면 개편하겠다”며 필요에 따라 수시 개편 가능성을 언급했다.
또 대선 공약 중 하나였던 대통령실 직속 민관합동위원회와 관련해선 “민관합동위를 한 분야로 고정하면 경직적으로 운영될 수 있어서 탄력적으로 운영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하루 전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인사 문제와 관련, “돌아보면서 다시 철저히 검증하겠다”며 “우리 대통령실부터 어디에 문제가 있었는지 짚어 보고 있다”며 국정쇄신을 위한 대통령실 개편을 예고한 바 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