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정치학회, 부산서 3년 만에 대면행사… ‘메가시티’도 논의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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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일 동서대 등에서 정치적 양극화 대주제로
특별연합(메가시티) 등 지역 정치 현안문제도 다뤄

임성학 임성학

정치학 분야 국내 최고 학회인 한국정치학회가 오는 24~26일 부산에서 ‘정치학, 양극화 시대에 답하다’라는 주제로 2022년 하계학술회의를 개최한다.

하계학술회의는 한국정치학회의 연중 최대 규모 행사로, 코로나19 확산 이후 3년 만에 대규모 대면행사로 진행된다. 동서대와 라마다앙코르해운대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의 60개 세션 패널 참가자만 4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회의에선 한국 정치의 가장 큰 문제점인 정치적 양극화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룬다. 양극화 현상과 문제점에 대해 정치학적으로 분석하고 해결을 위한 대안을 모색한다. 이를 위해 학회 최초로 회원들이 직접 설문조사 과정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 설문조사 결과는 모든 회원에 공개해 연구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부산에서 열리는 회의인 만큼 부산을 비롯한 지방정치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하기 위한 자리도 갖는다. 부산·울산·경남의 주요 현안인 특별연합(메가시티) 추진이 지방선거 이후 주춤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방향성에 대해 논의하는 ‘지방선거 이후의 지방정치와 특별연합’ 세션이 24일 오전 진행된다. 이 세션에선 장혜영 중앙대 교수의 ‘부울경 메가시티 논의의 재고찰’과 차재권 부경대 교수의 ‘메가시티와 지역 협력의 거버넌스’ 주제 발표 이후 토론이 진행된다.

이날 오후엔 임성학 한국정치학회 회장(서울시립대 교수)의 사회로 ‘자치분권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주제로 한 라운드테이블도 진행된다. 당초 박형준 부산시장이 발표자로 나설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확진 판정으로 발표자가 변경된다.

청년정치의 필요성과 활성화 방안을 현재 정치권에서 활동하는 청년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25일 오후 ‘한국정치의 미래와 청년정치’ 라운드 테이블에선 이재묵 한국외대 교수 등의 ‘한국의 청년 정치 현황과 지속가능성을 위한 과제’ 주제 발표 이후 김영춘·김세연 전 의원,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당협위원장 등이 참여하는 토론이 진행된다. 한국정치학회 교육위원회는 고등학교 교과과정 개정에 맞춰 정치학 교육의 현재와 미래를 논하는 자리도 마련했다.

이 밖에 학회 발표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자유공모 주제의 세션 11개가 열리고,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평가하는 중앙선관위 세션 등도 열린다.

임성학 회장은 “갈등만 증폭시키는 한국정치의 극심한 양극화 문제 극복을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마련하고자 이번 학술회의를 기획했다”며 “또 부산의 지방정치와 청년정치 등 흥미를 끌만한 주제가 많은 만큼 정치학도 등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강희경 기자 him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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