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살림 적자, 상반기만 100조 원 돌파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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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리재정수지 101조 9000억
지난해보다 적자폭 22조 늘어

기획재정부 로고. 기획재정부 로고.

올 들어 국세 수입이 많이 늘었으나 정부 지출은 더 많이 증가하면서, 상반기에만 재정적자가 100조 원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획재정부가 18일 발표한 ‘월간 재정동향’에 따르면, 국가의 총수입은 상반기에 모두 334조 4000억 원으로 35조 8000억 원이 증가했다.

상반기 국세 수입은 218조 3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6조 5000억 원 늘어났다. 또 세외수입은 2조 2000억 원이 증가했고 기금수입은 3조 원 줄었다. 국세 수입의 경우 근로·종합소득세 중심으로 9조 3000억 원 늘었고, 법인세는 지난해 기업실적이 개선되며 23조 8000억 원 증가했다.

그러나 지출은 더 늘어났다. 코로나 위기대응 사업을 포함한 2차 추경 등으로 상반기 지출이 409조 4000억 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3조 6000억 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75조 원 적자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지표로는 관리재정수지가 활용된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뺀 것이다. 상반기 관리재정수지는 101조 9000억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적자 폭이 22조 2000억 원 더 늘어났다.

기재부는 “2분기 적자 확대는 추경사업 등 지출이 많았기 때문”이라며 “연말까지 계획범위(110조 8000억 원) 안에서 관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올해 6월 말 국가채무(중앙정부 채무 잔액)는 1007조 5000억 원으로, 한 달 전보다 11조 2000억 원 감소했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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