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주의 새 책] 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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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서로를 잊지 않는다면

제주4·3평화문학상 논픽션 부문 수상작. 일제가 용산 일대에 일본군 기지를 짓기 위해 둔지미 마을 주민들을 강제로 이주시키는 사건을 시작으로 서울 용산구 보광동은 현대사의 비극에 휘말리게 된다. 한국전쟁 당시 민간인 집단학살을 겪어야 했고, 전쟁 후에는 미군기지가 주둔하여 기지촌 여성들이 수난을 당해야 했다. 작가는 보광동 골목길 한편에 차린 작은 카페에서 보광동의 역사를 기록했다. 김여정 지음/은행나무/216쪽/1만 2000원.


■일본이라는 이웃

저자가 지난 수년간 일본 아사히신문에 연재한 칼럼을 엮었다. 일본과 한국 사회의 근간을 이루는 것들을 있는 그대로 돌아보면서 한일 관계를 풀어낸다. 한일 관계의 역사적 질곡과 어두운 그림자 틈에 자리 잡은 희망도 전한다. 저자가 틈틈이 화폭에 담아낸 한국과 일본의 풍경 그림과 다양한 사진을 수록했다. 서정민 지음/동연/256쪽/1만 7000원.


■공감에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소셜 미디어 같은 기술 매체의 발달과 함께 이루어진 사회분화, 팬데믹 등으로 인해 소통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공감력이 하향 평준화된 느낌이다. 나와 사회의 행복을 위한 가장 중요한 내적 자산이 공감 능력임을 역설한다. 우리가 잘못 행해왔던 ‘가짜 공감’에 대한 경고, 공감력을 키워나가는 방법 등을 알려준다. 권수영 지음/샘터/212쪽/1만 2000원.


■항행력

넛지(nudge)는 타인의 행동을 이끄는 부드러운 개입을 뜻한다. 행위자의 선택의 자유는 보존하되 그들의 의사결정을 특정한 방향으로 몰아가는 개입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심리를 이용해 선택자의 자유를 빼앗는다는 의혹을 받아 왔다. 저자는 이런 오해에 맞서 넛지는 자유를 빼앗는 것이 아니라 확장한다고 주장한다. 캐스 선스타인 지음/열린책들/136쪽/1만 4000원.


■첫사랑 49.5℃

7인의 작가들이 기후 위기가 불러올 지구의 모습과 우리의 일상을 조명했다. 일곱 편의 성장 소설은 각기 다른 소재와 분위기를 가지고 있지만 희망을 이야기한다. 아무리 비관적인 상황일지라도 그들은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는다. 지구의 수많은 경고에도 돌아보지 않았던 우리의 무심한 일상을 깨우고 싶다는 바람을 담았다. 금희 외 6명 지음/창비/216쪽/1만 3000원.


■종말의 아이들

종말을 맞이한 세 아이의 이야기를 담은 어린이 장르문학 단편집. 각자 다른 세계에서 맞은 종말을 다양한 시각으로 보여 준다. ‘종말’은 또 다른 ‘시작’을 의미한다.종말의 그늘 속에서도 앞으로 나아갈 빛을 이야기한다. 전건우·정명섭·최영희 지음/안경미 그림/소원나무/1만 3000원.


■돌려 돌려 행운의 돌림판

도준이는 할아버지와 함께 마트에 갔다가 행운의 돌림판을 돌렸어요. 빙그르르 딸깍! 화살표가 럭키 보이에서 멈추지 뭐예요. 그 뒤로 좋은 일들이 잔뜩 생겼어요. 행운을 나의 것으로 만들 방법이 있을까요. 류미정 지음/홍그림 그림/크레용하우스/76쪽/1만 2000원.


■무지개 물고기와 이야기꾼

출간 30주년을 기념하는 〈무지개 물고기〉 시리즈의 아홉 번째 책. 너그럽고 지혜로운 물고기로 성장한 무지개 물고기와 바닷속 친구들의 모습을 담고 있다. 마르쿠스 피터스 지음/공경희 옮김/시공주니어/32쪽/1만 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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