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코로나 의심' 4명 모두 독감 환자 주장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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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군의부문(의무부대) 전투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축하연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군의부문(의무부대) 전투원들을 만나 격려하고 축하연설과 기념촬영을 했다고 조선중앙TV가 19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북한이 지난 23일 북중 접경 지역인 양강도에서 발생한 발열자들이 독감 환자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6일 국가비상방역사령부를 인용해 양강도 지역에서 발생한 유열(발열)자들이 모두 돌림감기(독감) 환자라는 것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유열자들에 대한 임상증상관찰, 역학관계조사와 핵산검사 등에 기초하여 해당 분야의 전문가들은 돌림감기 비루스(바이러스)가 발병원인이라는 것을 확증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재 유열자들은 정상체온으로 회복됐다"며 "유열자 발생지역에 대한 봉쇄는 해제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 매체들은 양강도에서 '악성전염병'으로 의심되는 4명의 유열자가 발생해 해당 지역을 봉쇄했다고 밝혔다. 이에 코로나19 의심 환자가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북한이 그간 고강도 방역전을 전개하면서 코로나19를 악성전염병으로 지칭해왔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군의부문 전투원들을 만나 축하 격려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8일 비상방역전에서 임무를 완수하고 위훈을 세운 군의부문 전투원들을 만나 축하 격려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9일 보도했다. 연합뉴스

이와 함께 북한은 최근 발생한 의심 환자들이 독감 환자로 확인됐다고 주장하면서도 주민들의 방역의식 해이를 경계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비상방역사업이 종식되자면 아직도 먼 길을 가야 한다"며 "세계적인 보건위기상황은 우리 모두에게 최대의 긴장상태를 유지해 나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군(간부)들과 근로자들은 지난 기간에 그러하였던 것처럼 방역규정을 자각적으로 준수하고 방역진지를 강화하기 위해 자기의 책임과 역할을 다해나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북한은 지난 10일 코로나 종식을 선언하고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했으나, 코로나19가 처음 시작됐다고 주장한 남측 접경과 북중 국경 지역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를 유지하는 등 주민에게 긴장을 풀지 말 것을 당부하고 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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