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전시] 9월에 뭐 볼까?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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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준효 '사라지는 대로'.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구준효 '사라지는 대로'. 성원아트갤러리 제공

<동래구>

■ 구준효 개인전 ‘보내는 것들’

아름다운 하늘과 구름, 바다와 파도, 넓게 펼쳐진 숲, 길게 뻗은 길 등 인골물과 자연이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는 모습을 표현했다. 공존의 세상에서 느끼는 평안한 마음으로 사라지는 것을 사라지는 대로 보내고, 인간 내면의 외로움을 편안한 파음으로 받아들이는 작품이다. 그림 속 동물은 작가 자신을 표현한 것이며, 동물의 그림자 형상은 연민과 외로움을 담고 있다. ▶10월 1일까지 성원아트갤러리


서경은 작가 전시 설치 전경. 작가 제공 서경은 작가 전시 설치 전경. 작가 제공

<서구>

■ 서경은 ‘우주여행으로 초대’

동아대 미대를 졸업하고 도자 설치예술 작업을 하는 서경은 작가의 네 번째 개인전. 이번 전시는 도자 세계와 우주 공간이 만남을 표현한 작업을 소개한다. 도자의 전통성과 현대성이 충돌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반구체·써클 형태의 작품과 건축적 전시 공간이 우주적 조화를 이뤄낸다. ▶9월 7일까지 동아대 부민캠퍼스 석당미술관



김성철 '변신의 시간'. 미광화랑 제공 김성철 '변신의 시간'. 미광화랑 제공

<수영구>

■ 김성철 개인전 ‘변신의 시간’

김 작가는 부산 출신으로 동의대 미술학과와 독일 바우하우스 바이마르대학교 조형학부를 졸업했다. 동의대 디자인조형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 작가는 인가느이 목망과 불안, 거짓과 인간성 상실을 작품으로 표현한다. 평면, 입체, 설치 등 다양한 작업을 선보인다. ▶9월 8일까지 미광화랑


■ 위대한 서양화전

부산에서 활동하는 신진 작가로 이루어진 ‘부산 아트 크루’의 전시. 강송이, 강인경, 권혜경, 김고은, 김재영, 김지환, 김태연, 김하림, 김해수, 문재임, 박여, 박종률, 서나윤, 손민경, 손지혜, 송예원, 이루나, 장다교, 조정현, 황재이 20명의 작가가 참여한다. ▶9월 4일까지 금련산역갤러리


밀락더마켓 외벽에 그려진 풀(장건영) 작가의 벽화. M컨템포러리 제공 밀락더마켓 외벽에 그려진 풀(장건영) 작가의 벽화. M컨템포러리 제공

■ Intersection(교집합)

수영구 민락동에 개관한 밀락더마켓에 새로 문을 연 전시 공간에서 색다른 전시를 선보인다. 로컬세타(최성), 풀(장건영) 듀오의 전시이다. 로컬세타(Lowqualtheta)는 ‘저급한 뇌파동’이라는 의미로 작가가 만든 단어이다. 사회적 등급과 뇌파동을 결합하며 작가로서 정체성을 이야기하는 작업을 보여준다. 풀(Fool)은 사회 시스템에 갇혀 체념하는 삶을 사는 대신 세상을 바꾸겠다는 의지로 작업한다. 하나의 세계관을 세우고 각자의 경험으로 채워진 인물을 등장시켜 역설적 내용을 텍스처로 전달한다. ▶9월 4일까지 M컨템포러리 광안점


■ ‘너무 총체적인 문제라서 혁명 말고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우리 사회의 여러 주체가 연대를 형성하지 못하고 서로 복잡하게 뒤엉켜 서로 적이 되거나 고립된 개인으로 자신을 해치는 경향성을 전시로 짚어냈다. 김민, 조희수, 차재민, 최보련 작가 참여한다. ▶9월 18일까지 공간 힘


전시 포스터. 스크랩 제공 전시 포스터. 스크랩 제공

<영도구>

■ 기획전 ‘Be part of SCRAB : 귀여운 영감덩어리들..!’

부산에서 활동하는 발달장애 아티스트 그룹 ‘이지 투게더’ 소속 작가와 부산 젊은 작가들이 함께하는 전시. 동물을 통해 얻은 영감을 작가들 고유의 방식으로 표현한 회화 작업을 만날 수 있다. 이지 투데거 소속 작가로는 천수민, 강준영, 김하랑, 조민석 작가가 참여한다. 부산 출신 또는 거주 작가 김유미, 유현상, 캔앤츄르와 수도권에서 활동하는 작가 오조가 참여한다. ▶10월 9일까지 스크랩(갤러리카페)


김복일 'my story-h03'. 갤러리보명 제공 김복일 'my story-h03'. 갤러리보명 제공

<중구>

■ 김복일 개인전 ‘My Story’

갤러리보명의 신진작가 지원 전시. 김복일 작가는 경성대에서 동양화를 전공했다. 수많은 점을 이은 선에서 시작해 사물을 표현하고 한 사람의 삶을 그려낸다. 이번 전시는 작가를 닮은 호랑이와 숲속의 나무들에서 시작한다. 우리가 보지 않는 이면의 시각으로 삶의 무게를, 삶의 희망을 그려낸다. ▶9월 17일까지 갤러리보명


서영 '초록 움직임'. 작가 제공 서영 '초록 움직임'. 작가 제공

<해운대구>

■ 서영 ‘in·out side’

공간을 탐구하고 그 형태를 시각화한 작업. 작가는 직접 변형해 제작한 캔버스로 익숙한 듯 낯선 형태를 만들어내고,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한다. “이전 작업에서 보였던 하얀 캔버스가 언젠가부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가상의 공간으로 느껴졌다”고 언급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장소와 가상의 공간을 접목해 가상과 현실의 관계성에 집중하고, 새로운 공간 아미지를 만들었다. 서 작가는 동아대 미술학과를 졸업했다. ▶9월 8일부터 10월 7일까지 부산프랑스문화원 아트스페이스


■ 윤종숙 개인전 ‘SAN’

윤 작가는 1995년 독일로 건너가 드로잉과 회화 작업을 했다. 부친의 영향을 받은 동양의 산수화와 유럽 풍경이 공존하는 작업을 선보인다. 전시 제목 ‘SAN’은 산으로 대표되는 동약적 자연에 대한 상징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캔버스 작업 외에 조현화랑 달맞이 전시공간을 채우는 대형 벽화(가로 18m, 세로 4.9m)도 선보인다. ▶10월 23일까지 조현화랑 달맞이

보스코 소디 'Untitled BS 3872'. 조현화랑 제공 보스코 소디 'Untitled BS 3872'. 조현화랑 제공

■ 보스코 소디 개인전 ‘It was early morning yesterday/이른 아침, 어제’

보스코 소디는 질감과 색채 표현이 풍부한 대형 회화 작업을 주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조현화랑에서 열리는 작가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빛의 포착과 누출 사이를 스치는 듯한 대기광을 이용한 작업을 공개한다. 작가가 탐구하는 자연 물성과 과정-집약적 심미성으로의 회귀, 동이 크기 직전 하늘이 머금은 푸르름을 연상시키는 작업을 만날 수 있다. ▶10월 23일까지 조현화랑 해운대


■ Picturesque

김민우, 김옥정, 태우, 이주희, 윤병운 작가가 참여하는 전시. 김민우 작가는 다채로운 색감의 덩어리로 세상을 조형화해서 보여준다. 김옥정 작가는 말의 느낌과 온도를 연상시키는 작업을 선보인다. 태우 작가는 현대적 산수화를 통해 풍경을 즐기며 마음을 맑게하는 이 시대의 와유(臥遊)를 선보인다. 이주희 작가는 일상 속 낯설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찰나의 순간을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작업으로 풀어낸다. 윤병운 작가는 눈처럼 고요하게 흐르는 시간 속에서 삶의 진정한 순간을 포착한다. ▶10월 1일까지 아트소향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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