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군, 드디어 우량암소 보유수 전국 1위 올라
8월 현재 우량암소 보유 합천군 612두
합천축협, 암소개량 위해 농가 컨설팅 진행 등 노력도 한몫. 합천군 제공
(사)한국종축개량협회(이하 협회)가 전국 시군 우량암소 보유수 집계 결과 경남 합천군이 1위를 차지했다고 29일 밝혔다.
협회는 2013년부터 전국 시군 우량암소 보유수 현황을 달별로 발표하고 있다. 그동안 합천군은 전국 2위~5위를 오가면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해 행정력을 집중했다. 특히 축산농가의 소득과 직결되는 한우 암소개량에 합천축협과 함께 혼신을 다했다. 협회가 발표를 시작한 이후 합천군의 1위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발표는 8월 기준 우량암소 보유 수다.
현재 전국 우량암소는 1만 4000두가 지정되어있다. 이는 전국 번식우 170 만두 중 0.8%에 해당한다. 선발 기준은 우량암소가 낳은 거세우의 도축 성적으로 정한다. 도축 성적이 육질등급 1++, 육량등급 B, 도체중 480kg, 등심단면적 110㎠ 이상 나오면 어미소가 우량암소로 지정된다.
합천군에는 1640 농가에서 4만 2000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계속 우량암소 보유수 1위를 지켰던 정읍은 9만 4000여 두의 한우를 사육하고 있다. 게다가 8월 현재 우량암소 보유는 합천군이 612두다. 정읍이 605두를 보유해 합천이 7두 앞섰다. 특히 두 지자체의 사육두수에 비해 우량 암소 보유수가 합천이 많은 것은 합천군과 합천축협이 한우개량에 전력을 기울였기 때문이다.
합천군은 한우개량에 더 나은 시책을 꾸준히 발굴 중이다. 축산과 한우분야에 90억여 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이중 20억 원의 예산을 암소 유전능력 향상 사업에 투입된다. 특히 농협중앙회가 주관하는 2022년 상반기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1위를 차지한 합천축협 또한 암소개량을 위해 농가 컨설팅을 진행하는 등 합천축협의 노력도 한몫을 단단히 하고 있다.
이러한 합천군과 합천축협의 노력은 우량암소 보유가 한우농가의 소득과 직결되고 있다. 도축 평균 경락가에서 많은 차이가 나고 있는 것이다. 2021년부터 현재까지 일반 암소 거세우 도축 평균 경락가는 1008만 9000원이다.
하지만 우량암소 거세우 도축 평균 경락가는 1230만 9000원으로 220만 원의 차이를 보이고 있다. 특히 2022년 상반기에는 우량암소가 낳은 암·수송아지의 시세는 일반 암소가 낳은 것보다 평균 40~70만 원 높게 형성되고 있다.
이에 전국 173개 시군 중 우량암소 보유수 1위를 차지한 합천군은 농가소득창출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특히 합천군은 오늘의 결실을 맺은 것은 합천축협 그리고 한우농가들의 노력이 제일 크다고 밝히고 있다.
김윤철 합천군수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묵묵히 한우개량과 사양에 힘써준 합천군 한우농가에 이 영광을 돌리고 싶다”며 “합천군 한우 가치가 전국 최고가 되도록 여러 시책을 연구하고 추진해 나가겠다”라고 기뻐했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