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황정민과 하정우, 박해수, 유연석, 조우진 등이 연기 호흡을 맞춘 넷플릭스 ‘수리남’ 스틸 컷. 넷플릭스 제공

극장에서 주로 볼 수 있던 ‘블록버스터’급 작품들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서 관객을 찾고 있다.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나선 데다 흥행 보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스크린 개봉작 못지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다음 달 9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시리즈 ‘수리남’은 OTT 업계뿐 아니라 영화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는 기대작이다. 이 작품의 주연은 황정민과 하정우, 박해수, 유연석 등이다. 영화 ‘공작’과 ‘범죄와의 전쟁’ 등을 만든 윤종빈 감독이 선보이는 첫 시리즈물이다.

영화는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하정우가 억울한 옥살이를 하는 ‘강인구’를 연기하고, 황정민이 수리남의 한인 목사로 변신한다. 박해수는 강인구를 찾아온 국정원 요인을 맡아 연기 호흡을 맞춘다. 국내 촬영뿐 아니라 도미니카 공화국에서 해외 촬영을 마쳤다.

영화 ‘탐정: 더 비기닝’(2015)과 ‘탐정: 리턴즈’(2018)에서 코믹 연기 호흡을 맞춘 배우 권상우와 성동일이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로 다시 뭉친다. 웨이브 제공

배우 권상우와 성동일은 다음 달 2일 공개하는 웨이브 오리지널 ‘위기의 X’로 뭉친다. 앞서 영화 ‘탐정: 더 비기닝’(2015)과 ‘탐정: 리턴즈’(2018)에서 코믹 연기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이번엔 OTT 코미디 드라마에 도전한다. ‘탐정’ 시리즈와 ‘해적: 도깨비 깃발’ 등을 만든 김정훈 감독이 시리즈 제작을 맡아 진두지휘했다.

이 작품은 희망퇴직과 집값 폭등으로 위기를 맞은 한 남자가 인생 반등을 위해 노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권상우는 자칭 엘리트 도시 남자 ‘a저씨’를, 따뜻한 마음을 가진 동네 명의 허준은 성동일이 연기한다. 여기에 배우 이이경과 박진주가 합류해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걸그룹 레드벨벳 출신 박수영이 다음 달 5일 공개되는 카카오TV ‘어쩌다 전원일기’로 대중을 찾는다. 카카오TV 제공

풋풋한 청춘 로맨스도 만날 수 있다. 걸그룹 레드벨벳 조이에서 배우로 변신한 박수영이 주연을 맡은 카카오TV ‘어쩌다 전원일기’ 얘기다. 오는 9월 5일 베일을 벗는 이 작품에서 박수영은 추영우, 백성철과 함께 좌충우돌 로맨스 코미디를 선보인다. 박수영이 맡은 순경 ‘안자영’은 시골 마을 희동리의 토박이다. 안자영이 추영우가 맡은 서울 토박이 수의사 한지율과 만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백성철은 자영의 오랜 친구를 연기한다. 제작진은 “전원생활의 로망을 충족시키고 잊고 지낸 순수하고 청량한 첫사랑의 기억을 소환하는 작품일 것”이라고 소개했다.

배우 정려원이 나선 디즈니플러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는 9월 중 공개된다. 디즈니플러스 제공

배우 정려원과 이규형도 OTT 법정 미스터리 드라마로 돌아온다. 9월 중 공개 예정인 디즈니플러스 ‘변론을 시작하겠습니다’에서다. 이 드라마는 독종 변호사 ‘노착희’가 별종 변호사 ‘좌시백’과 함께 일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정려원은 승소를 위해서라면 독하게 달려드는 ‘노착희’를 연기한다. 드라마 ‘마녀의 법정’과 ‘검사내전’에 이어 세 번째로 법조인 역을 맡는다. 상대 역인 좌시백은 이규형이 맡아 연기 변신에 나선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스’ ‘굿잡’ 등을 만든 강민구 PD가 연출을 맡았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