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내려가” 부산 재개발 하청업체 대표, 태풍 힌남노에도 고공농성 계속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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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의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부산 남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의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서 고공 농성 시위가 벌어지고 있다. 연합뉴스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추가 공사대금을 요구하며 부산 한 아파트 건설 현장에서 고공농성을 벌이는 하청업체 대표가 제11호 태풍 ‘힌남노’의 북상에도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5일 부산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남구 대연동 한 아파트 건축 현장의 50m 높이 타워크레인에 오른 하청업체 대표 50대 A 씨가 지난달 30일 오전 5시부터 이날 오후 8시 15분 현재까지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해 이날 밤부터 부산 지역에 강풍이 불고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지만, A 씨는 고공농성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A 씨에게 안전모 등 안전장비를 전달한 상태다. 당초 설치해뒀던 에어매트는 태풍에 따른 바람의 영향을 고려해 전날 철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2020년 12월부터 이 아파트 골조 공사를 진행한 A 씨는 시공사 측에 원자재값 상승에 따른 추가 공사 대금을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철제 빔 3개가 크레인을 지지하고 있어 크레인이 넘어질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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