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지역 6·25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 준공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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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지역 6·25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이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건립됐다. 창원시 제공 창원지역 6·25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이 마산합포구 가포동에 건립됐다. 창원시 제공

6·25 전쟁을 전후한 시기 경남 창원에서 숨진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위령탑이 건립됐다.

창원시는 6·25 전쟁 당시 희생된 영령을 추모하고, 유족의 아픔을 치유하기 위한 ‘창원지역 6·25 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위령탑’을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

창원시 마산합포구 가포동 산 73 일대에 들어선 위령탑은 5.6m 높이에 건립 취지문비와 명단석(521명) 등을 갖췄으며, 주변에 광장을 조성해 추모 행사가 가능하도록 했다.

위령탑 건립 등에는 시비 2억 원과 도비 5000만 원 등 모두 2억 5000만 원이 투입됐다.

이 일대는 6·25 전쟁 당시 많은 민간인이 희생된 마산 괭이바다가 한눈에 들어오는 곳으로, 희생자유족회의 의견을 반영하고 가포동 주민들의 역사적 인식과 이해를 토대로 위령탑 건립 부지로 결정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사)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 창원유족회 노치수 회장은 “유족들 대부분이 연세가 많아 만시지탄이긴 하지만 억울하게 돌아가신 희생자들을 추모할 수 있는 공간과 위령탑이 조성됐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일이고, 후세대에는 역사의 산 교육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창원시는 위령탑 건립지 주변의 조경 등 정비사업을 추가로 마무리한 후 유족회와 협의를 거쳐 올 11월 위령탑 제막식을 겸한 합동추모제를 열 계획이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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