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들의 전쟁’ UCL 출격 대기
손흥민, 8일 마르세유와 1차전… 6경기째 골 침묵 깨고 첫 골 노려
김민재, 리버풀과 1차전… 최고 수비수 판 다이크와 경쟁도 볼거리
EPA연합뉴스
‘손세이셔널’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과 ‘괴물 수비수’ 김민재(26·SSC나폴리)가 ‘별들의 전쟁’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란히 출격한다. 손흥민은 시즌 첫 골 사냥에 나서고, 김민재는 ‘유럽 최고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참이다.
손흥민은 8일(한국시간) 오전 4시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토트넘과 올랭피크 마르세유(프랑스)의 2022-2023 UCL 조별리그 D조 1차전 홈 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시즌 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올 시즌 아직 리그에서 골맛을 못 보고 있다. EPL 6라운드까지 득점 없이 도움 1개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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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 상대 팀들의 집중 견제에 다소 고전하는 양상이다. 이반 페리시치, 히샤를리송 등 새로 가세한 선수들과의 호흡도 아직 완전하지 못하고, 안토니오 콘테 감독의 전술 변화에 안 맞는 부분도 있다.
하지만 지난 3일 6라운드 풀럼FC와의 경기에선 훨씬 나아진 경기력을 보여 줬다. 비록 득점엔 실패했으나, 골대를 맞추는 등 골에 가까운 장면이 몇 차례 나왔다. 경기력이 올라온 만큼 손흥민이 리그보다 UCL에서 먼저 시즌 첫 득점포를 가동할 가능성도 커졌다.
이번 UCL은 손흥민은 물론이고 토트넘으로서도 세 시즌 만의 복귀다. 토트넘은 2019-2020시즌 16강을 끝으로 UCL 무대에 오르지 못했다. 2020-2021시즌은 2부리그 격인 유로파리그(UEL), 2021-2022시즌은 그보다 아래인 유로파 콘퍼런스리그(UECL)에서 뛰었다. 지난 시즌 EPL 4위에 오르면서 다시 UCL 무대를 밟게 됐다.
토트넘은 마르세유, 스포르팅 리스본(포르투갈),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독일)와 한 조에 편성됐다. 비교적 무난한 조 편성이란 평가지만, 마르세유는 만만치 않은 강팀이다.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1 준우승 팀이고, 올 시즌도 리그1 2위를 달리고 있다. 현재 리그1에서 가장 적은 실점(6경기 3실점)을 기록 중인 만큼 수비가 탄탄해 손흥민의 ‘창’이 어느 정도 통할지도 관심거리다.
김민재가 속한 나폴리도 8일 오전 4시 홈인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스타디움에서 리버풀FC(잉글랜드)를 상대로 UCL A조 1차전을 갖는다. 이 경기는 김민재의 UCL 데뷔전이다.
올 시즌 나폴리 유니폼을 입고 이탈리아 세리에A에 데뷔한 김민재는 수비력뿐만 아니라 공격력까지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팀의 핵심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세리에A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헤더로만 벌써 2골을 터트려 나폴리의 리그 선두(3승 2무) 도약에 일조하고 있다.
이번 리버풀전은 김민재의 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기회다. 지난 시즌 손흥민과 함께 EPL 공동 득점왕에 오른 모하메드 살라흐를 비롯 최고의 공격수들이 포진한 리버풀을 상대로 ‘견고한 방어벽’을 친다면 김민재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현역 최고 수비수로 꼽히는 피르힐 판 다이크와의 뜨거운 수비 경쟁도 또 하나의 볼거리로 기대된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