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둔 어르신들이 가족에게 꾹꾹 담아 전하는 진심 [산복빨래방] EP 14.
추석 앞둔 산복도로 호천마을
어머님, 아버님이 가족에게 보내는 영상편지
진심 꾹꾹 담아… “사랑한다”
안녕하세요, 산복빨래방입니다. 민족 대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있습니다. 빨래방이 있는 부산 산복도로 호천마을에는 어르신들이 많이 사십니다. 어머님, 아버님들에게 자식이나 손주에게 하고 싶은 말을 남겨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자식과 손주들 생각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최대한 더하고 빼는 것 없이 오롯이 글과 영상으로 마음을 담았습니다. 여러분도 추석을 맞아 가족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전하는 건 어떨까요?
이다임
“얘들아. 윤지야. 할머니야. 오늘 빨래방에서 사진을 찍어준다고 해서 와서 찍었거든. 할머니가 갑자기 살다가 가버리면 사진이 없을 것 같더라고. 그래서 너희 마음 급하지 않게 사진 찍으러 왔다. 고맙재. 손자, 손녀들. 요새 부산에 코로나가 많이 번지고 있는데 조심하고. 밤에도 특히 나갈 일 없으면 나가지 말고. 온 식구가 건강하게 잘 지내자. 우리 강아지들, 사랑한다.”
이영희
“아이고 우리 사위 셋, 딸 셋. 항상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 나는 요새 너무 재밌게 산다. 우리 집처럼 재밌게 사는 집이 없다고 동네에서 칭찬이 자자하다. 다들 행복하게 살아라. 우리 현이, 재현이, 서진이, 우진이, 도윤이, 현준이도 공부 잘하고 건강해. 할머니가 사랑해”
배부연
“우리 큰사위, 둘째 사위, 셋째 사위. 다 지금까지 잘하고 있지만 앞으로도 행복하게 잘 살고. 남영이, 남희야, 지영아. 요즘 가족끼리 참 잘 사는 거 보니 엄마는 너무 행복해. 지민아, 혜민아, 지연아, 수민아, 수희야, 상윤아. 엄마 말 잘 듣고 공부도 잘하고. 앞으로도 할아버지랑 할머니랑 다 같이 건강하게 살자 사랑해”
“바다에서 고생하는 당신. 집에서 나는 행복하지만 당신이 고생하는 거 보니 너무 마음이 안 좋아. 앞으로도 우리 건강하고 행복하게 가족끼리 잘 살자. 행복해. 사랑해”
김판순
“하고 싶은 말 다 하라고 하니까 눈물이 나네. 미국에 있는 우리 희경이 잘 있나. 우리 아들은 당진에 살고, 큰딸은 부평동 깡통시장에서 카페 일을 하고 있어요. 큰딸이 보고 싶어도 지금 코로나 때문에 몇 년째 못 오고 있고요. 다인이 다혜 건강하지? 우리 민재는 서울에서 예술대학에 다니면서 음악 하고 있는데. 큰딸이 혼자서 지금 고생하고 가르친다고 힘들고. 외손녀 딸은 지금 동아대학 영문과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사춘기라고 매일 엄마하고 투닥투닥 그러고 있습니다. 창호야 잘있나. 그래, 열심히 살아라. 다음에 추석에 꼭 온나. 사랑해.”
손순희
“우리 큰아들, 작은아들, 큰며느리, 작은며느리. 말을 하려고 하니까 눈물이 나네. 항상 고생이 많고. 병원 하는 우리 큰아들 너무 잘 커 줘서 고마워. 재민이, 나경이, 성인이, 나율이, 너무 사랑해. 얼마 있으면 추석인데 그때 할머니 할아버지 다 만나자. 그동안 공부 열심히 하고. 우리 남편, 사랑해요”
박옥선
“우리 큰아들, 작은아들, 셋째 아들, 다 건강해. 우리 새끼들 어찌 됐든 몸 건강하고 1년 내내 행복했으면 좋겠어. 우리 새끼들, 사랑해.”
우임순
“아들, 며느리, 손자 둘. 추석에 오면 반가워. 어찌 됐든 1년 열두 달, 365일. 몸 건강하고. 사랑한다. 몸 건강하고 코로나 안 걸리고 잘 견디길 바란다.”
백영숙
“아들아. 장마철에 출근한다고 고생이 많다. 우리 둘째 딸, 회사 강남 가서 일한다고 고생도 많고. 우리 아들은 방위산업체 들어가서 출장을 너무 많이 다녀서 힘들지. 고생한 보람이 있을거야. 천천히 잘 배워서 나중에 더 큰사람이 되도록 노력해. 우리 아들, 딸, 사위 파이팅.”
“여보, 내가 다리가 아파서 열심히 가게를 도와줘서 너무 고마워요. 사랑해요. 우리 사위, 코로나 때문에 많이 힘들거야. 앞으로 코로나 종식 되면 한의원도 잘 될거고, 힘들지만 우리 조금만 참자. 사랑해.”
홍종연, 최영규
“현아, 우리 며느리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해라. 우리 손자들도 다 잘 있어라. 우리 손자가 지금 외국에 7월 29일에 갔는데 이달 20일에 온답니다. 아무튼 우리 행복한 가정. 계속 이렇게 유지했으면 좋겠습니다”
“당신도 나와 같이 건강하게 오래오래 항상 웃으면서 삽시다. 옛날에는 사람 목숨이 뭐라고 합니까. 운명은 제 천이라고 했잖아요. 요즘은 운명은 제 처랍니다. 여자한테 달렸답니다. 마누라한테 달려 있어. 여보, 많이 사랑해”
조선례
“손주들이 보고 싶어. 늙어가니까 봐도 봐도 또 보고 싶어. 다 대학교 졸업해서 직장 찾아가니 또 보고 싶어. 그거 밖에 없어. 고맙다. 다음 세계에서는 너희가 태어나서 좋은 부모 만나서 더 좋은 부모 만나서 잘 살고 우리 세계는 이제 저 천국으로 가면 더 잘해 줄게. 사랑해”
김기남
“아빠. 어쩌다 보니까 영상 편지를 남기게 됐습니다. 아빠 덕분에 멀리 다른 데서 일할 뻔 하다가 호천마을에 오게 됐어. 여기 와서 즐거운 일이 많이 생기는 것 같아요. 평소에 아빠한테 고맙다고 말도 못 하고. 좀 부끄러워서 티도 잘 못 내고 그랬던 것 같아. 내가 잘 돼서 아빠까지 아무 걱정 없이 행복하게 잘 살 수 있었으면 좋겠어. 다들 나보고 애교쟁이라고 하지만 아빠한테는 잘 안돼. 이상하네. 근데 아빠는 내 마음 다 알고 있으니까 괜찮지? 아빠, 건강 관리 진짜 잘했으면 좋겠어. 오래오래 기남이 옆에 있어 줘. 엄청 사랑해”
김종임
“저는 벌써 손주가 네 명입니다. 너무 예쁘게 자라줘서 너무 고맙고. 우리 사위들한테도, 우리 딸들에게 잘해줘서 너무 고맙고요. 남편도 항상 저를 위해 열심히 일을 도와줘서 감사한 마음입니다. 우리 주원이 지금 너무 예쁘게 어른들 간호하고 있거든요. 주원아 사랑해. 예쁘게 자라줘서 좋고, 엄마 딸로 태어나서 너무 감사해. 사랑해. 여보, 항상 저를 먼저 생각해줘서 너무 고맙고, 늘 서로 둘이 건강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앞으로 건강하게 살아갑시다. 사랑해요.”
이송임, 진현화
“아들, 미국에 연수 가서 고생이 많지. 큰며느리도 애들 데리고 같이 가서 더운 날씨에 고생이 많다. 아버지가 모처럼 영상 편지 날리고 있다. 수고 많이 하고 돌아와. 큰아들 잘 있고, 민경이 민솔이 잘 있다 건강하게 오고. 작은아들, 이번에 집 산거 축하하고. 장하다, 우리 아들. 온 가족이 행복하게 지내자. 감사합니다. 사랑한다.”
현덕순
“현빈아, 할머니다. 올 여름방학에 와서는 하룻밤밖에 못 자고 갔지. 공부 열심히 하고, 겨울방학 때는 와서 오래 놀다 갔으면 좋겠어. 우리 아들은 항상 열심히 살고 엄마한테도 잘해줘서 고마워. 앞으로 더 행복하게 열심히 잘 살자. 아들 사랑한다. 우리 며느리도 사랑한다.”
조경자
“우리 사랑하는 손자, 희재야. 엊그제 군에 갔는데 벌써 전역할 때가 되었구나.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고. 이대로만 쭉 살아줘. 전역하는 그날까지 할머니가 응원할게. 우리 희재, 사랑해. 고마워. 희연아, 올해는 정말 수능을 잘 봐서 네가 원하는 대학 가서 열심히 했으면 좋겠어. 아들, 며느리도 사랑해. 고마워.”
이갑순, 강재훈
“우리 아들, 며느리, 손자, 손녀 잘 커줘서 너무 좋고.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민경이, 나경이, 지윤이, 민성이, 다연이. 건강하게 잘 커서 고맙다. 사랑한다. 큰아들 주봉이, 작은아들 주영이. 다 열심히 건강하게 잘 생활하길 바란다. 사랑해.”
박금매
“막상 앉으니까 우리 아들한테 할 말이 너무 많아서 목이 딱 메이네. 우리 아들 사랑해. 엄마 항상 생각해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우리 영미, 우리 며느리. 사랑해. 항상 너무너무 고맙다. 형제간에 사이좋게 사랑하고 우애 있게 살아라. 그리고 우리 막내 우리 창환이. 엄마가 항상 사랑한다.”
김순옥
“큰딸, 사랑해. 우리 큰사위도 몸 건강하고. 유빈아, 유나야. 너희도 코로나 안 걸리게 조심하고. 그래 항상 건강해야 된다. 작은딸, 엄마 많이 챙겨줘서 고마워. 작은 사위도 고마워. 민채, 윤우. 사랑해. 작은사위도 사랑해. 우리 아들 몸 건강하고 항상 조심하고. 엄마는 바람이다.”
장순엽
“우리 큰아들, 회사 생활 열심히 하고. 건강하고. 우리 손주 둘 공부 잘 시키고. 며느리도 착해서 고마워. 우리 손주 둘이 연우, 시우. 할머니는 너희 덕분에 건강하고 잘 산단다. 영감, 건강하게 살아줘서 고마워. 그리고 내 말 좀 잘 들어줘.”
※본 취재는 부산광역시 지역신문발전지원 보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 이상배 기자 sangbae@busan.com , 이재화 jhlee@busan.com , 김보경 harufo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