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 기대작, 내달 부산국제영화제서 먼저 본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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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FF '온 스크린' 섹션 9편 공개
'욘더' '몸값' '킹덤 엑소더스' 등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처음 선보일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커넥트’. 총 6부작 중 3부작을 상영한다. BIFF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서 처음 선보일 미이케 타카시 감독의 ‘커넥트’. 총 6부작 중 3부작을 상영한다. BIFF 제공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화제작을 미리 선보이는 부산국제영화제(BIFF)의 ‘온 스크린’ 섹션이 올해는 9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온 스크린 섹션은 OTT 등의 플랫폼에서 방영될 화제의 드라마 시리즈를 월드 프리미어 또는 아시안 프리미어로 소개하는 섹션이다. 스크린 너머 온라인 플랫폼까지 확장되고 있는 영화산업의 현재를 보여주고, 변화하는 영화의 흐름과 가치를 포용하기 위해 지난해 신설됐다.

지난해에는 3편의 시리즈를 미리 공개해 호응을 얻었고, 올해는 총 9편으로 상영작 수를 늘렸다. 8편을 월드 프리미어, 1편을 아시안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이준익 감독의 첫 SF 장르물이자 드라마 시리즈인 '욘더'. BIFF 제공 이준익 감독의 첫 SF 장르물이자 드라마 시리즈인 '욘더'. BIFF 제공

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왓챠, 웨이브, 티빙 등 하반기 국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공개 예정인 주요작을 대거 초청했다. 특히 거장들의 새로운 도전작과 실력파 감독들의 화제작이 집결돼 기대를 모은다.

먼저 이준익 감독의 첫 SF 장르물이자 드라마 시리즈로 삶과 죽음, 기억과 행복에 대한 통찰을 담은 작품 ‘욘더’(2022)가 관객과 만난다. 배우 신하균, 한지민, 이정은, 정진영 등 내로라하는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해 웰메이드 시리즈를 예고한다.

정지우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시리즈 '썸바디'. BIFF 제공 정지우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시리즈 '썸바디'. BIFF 제공

정지우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시리즈인 ‘썸바디’(2022)는 소셜 커넥팅 앱을 매개로 얽힌 세 여자와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뤘다. 배우 김영광을 비롯해 신인배우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이 캐스팅 소식을 알리며 섬뜩하고도 밀도 높은 스릴러물로 완성됐다.

미이케 타카시 감독은 ‘커넥트’(2022)로 한국의 배우, 제작진들과 첫 번째 협업에 나선다. 동명의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감독 특유의 파괴적인 상상력과 표현력을 펼쳐 보인다. 배우 정해인, 고경표, 김혜준 등 청춘 스타들의 호흡이 돋보인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엑소더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BIFF 제공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 엑소더스'는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안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BIFF 제공

‘킹덤 엑소더스’(2022)는 1990년대 중반 인기를 끌었던 TV 시리즈 ‘킹덤’(1994)의 최종편이다. 작품마다 충격적이고 도발적인 서사로 화제를 불러일으키는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은 신작을 통해 오랜 시리즈의 종지부를 찍으며 또 한 번의 이색적인 공포를 선사한다. 아시안 프리미어로 선보인다.

'인간수업'의 진한새 작가와 노덕 감독이 손잡고 선보일 '글리치'. BIFF 제공 '인간수업'의 진한새 작가와 노덕 감독이 손잡고 선보일 '글리치'. BIFF 제공

2020년 큰 인기를 끌었던 넷플릭스 시리즈 ‘인간수업’(2020)의 진한새 작가가 차기작 ‘글리치’(2022)를 통해 노덕 감독과 손을 잡았다. 노 감독은 ‘연애의 온도’(2013), ‘특종: 량첸살인기’(2015) 등을 통해 다양한 장르물을 선보이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배우 전여빈과 나나가 합류해 화제를 모은다.

배우 진선규와 전종서의 열연이 기대되는 전우성 감독의 '몸값'. BIFF 제공 배우 진선규와 전종서의 열연이 기대되는 전우성 감독의 '몸값'. BIFF 제공

이충현 감독이 연출한 동명의 원작 단편을 시리즈로 만든 전우성 감독의 ‘몸값’(2022)은 긴장을 고조시키는 탈출극이자 재난극으로 재탄생했다. 배우 진선규와 전종서, 장률이 펼칠 열연도 기대된다.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신작 '피의 저주'. BIFF 제공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신작 '피의 저주'. BIFF 제공

영화 ‘헤드샷’(2016)으로 제21회 BIFF 미드나잇 패션 섹션에 초청돼 부산을 방문한 바 있는 키모 스탐보엘 감독. 그는 평화로운 가정에 갑자기 찾아온 기괴한 저주와 그 원인을 추적하는 두 인물의 이야기를 담은 신작 ‘피의 저주’(2022)를 통해 다시 BIFF와 만난다.

유수민 감독의 ‘약한영웅 클래스 1’. BIFF 제공 유수민 감독의 ‘약한영웅 클래스 1’. BIFF 제공

유수민 감독의 ‘약한영웅 클래스(Class) 1’(2022)은 예상을 벗어나는 흥미진진한 전개가 돋보이는 액션물이자 성장극이다. 박지훈, 최현욱, 홍경, 신승호, 이연 등 떠오르는 신예 배우들의 등장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D.P.’(2020)의 한준희 감독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았다.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BIFF 제공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 BIFF 제공

배우 한석규와 김서형이 주연을 맡은 이호재 감독의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2022)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 아내를 위해 부엌 일기를 써 내려가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소박하면서도 섬세하게 담아내 감동을 전할 예정이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5일부터 14일까지 열흘 동안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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