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대형 건설사 공사현장서 '펑'…날아든 돌덩이에 집안 쑥대밭
15일 오후 1시 께 서울 봉천동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 중 돌이 튀어 인근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을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재개발 현장에서 진행된 폭파로 인근 아파트가 흔들리고 날라온 파편 등에 유리창이 깨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건설 과정에서 사용한 폭약의 양을 잘못 계산한 것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15일 관계 기관과 주민들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께 현대건설이 서울 관악구 봉천동 4-1-2 재개발 공사현장에서 발파 작업 중 발생한 파편이 인근으로 날아들어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는 것.
이날 현대건설 관계자는 "공사 현장에 있는 암석을 폭발하기 위해 화약을 쓰다가 파편이 날아간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경찰과 사고 원인을 조사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며 재산 피해 부분은 피해 주민과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이날 공사를 위해 폭약을 사용했는데 파편 등이 주변으로 튈 가능성을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암석의 특성을 고려해 파편을 막을 안전 펜스를 주변에 설치해야 하는데 이를 무시했다.
이 폭파 사고로 인근 5000여 세대 아파트 단지에 진동과 소음 피해가 생겼고, 유리창 파손 등 재산상 피해도 발생했다. 특히 건설 현장 바로 뒤에 위치한 200세대 규모 아파트에서는 날라온 파편 등으로 유리창이나 텔레비전 등 가전제품이 파손되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15일 오후 1시 께 서울 봉천동의 한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서 발파 작업 중 돌이 튀어 인근 아파트 베란다 유리창을 파손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주민은 "뭔가 터지는 소리와 함께 강력한 진동이 일어났다"며 "지진이 난 줄 알고, 대피를 생각할 정도로 겁이 났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건설 현장은 심각한 소음과 분진 등으로 인한 피해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관악구청으로부터 소음과 관련해 '과태료' 처분을 받은 바 있다.
관악구 봉천동 4-1-2구역 재개발은 5만 5455㎡ 규모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8층, 9개 동, 총 997가구 규모의 아파트를 건축하는 사업으로 현대건설이 시공을 맡고 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