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경남도내 다양한 캐릭터 웹툰화해 지역 콘텐츠로 발전시킬 터”
김남철 피플앤스토리 대표
서울서 창업 뒤 김해 이전 3년 차
웹툰플랫폼 40여 점 작품 연재
율하카페거리, 메타버스 공간 조성
김남철 (주)피플앤스토리 대표
“스토리가 많은 김해를 중심으로 한 경남도내 다양한 캐릭터를 웹툰화하고, 드라마와 영화로 연결하는 지역 콘텐츠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더 나아가 지역의 대표 캐릭터 상품을 잘 살려 ‘일본 지브리’처럼 늘 관광객이 몰리는 문화마을로 조성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김남철(54) (주)피플앤스토리 대표가 밝힌 자신의 콘텐츠기업 경영 이념이자 본사를 김해로 옮긴 이유다. 김 대표는 웹소설과 웹툰 제작, 국내외 콘텐츠 유통 전문기업인이다.
김 대표는 2014년 서울서 창업한 뒤 김해로 본사를 옮겼다. ‘김해 3년 차’인 현재 웹툰플랫폼에서 실시간 1위를 기록한 ‘세이렌’ 등 40여 점의 작품을 연재 중이며, 직원 100명이 넘는 업계에선 큰 회사로 발돋움시켰다. 김 대표 스스로 “경남 대표 콘텐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김 대표는 ‘콘텐츠 제작은 당연히 서울’이란 일반의 편견을 깼다. 당시 서울에서도 나름 잘나가던 회사를 김해로 이전한 것은 “평소 ‘지방행’에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평소 지역의 대표 캐릭터를 발굴해 웹툰과 웹소설로 상품화하는 데 오히려 지역이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때마침 김해시와 경남도가 콘텐츠기업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입주기업을 유치한 시점도 절묘한 ‘궁합’으로 작용했다. 김 대표는 또 “경남에는 가야사와 진주성, 남해 독일마을, 통영 동피랑, 진해 군항제 등 지역의 주요 웹툰 캐릭터가 충분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예상대로 회사는 김해로 내려온 지 3년 만에 제대로 자리 잡았다. 그는 “김해시와 함께 제작한 ‘수로비의 비’ 등 40여 점이 현재 연재 중이고 자체 제작한 웹툰과 웹소설이 미국과 일본, 중국 등 12개국에 수출되고 있다”며 “한류 문화의 인기가 높은 베트남에선 웹툰 서비스 시장에서 독보적 1위 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대표는 프랑스 ‘앙굴렘’과 일본 ‘지브리’에 버금가는 문화마을 조성에도 나선다. 김해 ‘율하카페거리’에 지방 행정과 함께 웹툰과 결합한 메타버스 공간을 조성한다. 김 대표는 “사업이 완료되면 사용자들이 자신만의 아바타를 선택해 웹툰 스토리에 따라 메타버스 공간에서 각종 임무를 수행하거나 공연관람, 미니게임 등 다양한 경험이 가능한 ‘율하 툰빌(Toonvill)’이 된다”고 확신에 차서 말했다.
김 대표는 회사 외형 성장뿐 아니라 지역의 웹툰 환경 조성에도 진심이다. 웹툰은 특성상 작품을 이끄는 중심 작가를 위주로 콘티와 선화, 채색 등 5~6명이 한 팀을 구성해 진행되기에 상당한 전문 인력이 필요하다. 그는 지역 웹툰 인력 확보는 지역대학과의 협력 체계로 눈을 돌렸다. 문성대가 올해 웹툰학과를 개설, 신입생 25명을 선발한 데 이어 인제대도 내년도에 웹툰영상학과 신입생을 모집할 예정이다.
김 대표는 숨어 있는 인재 발굴을 위해 ‘최강웹툰공모전’도 개최해 매년 500여 명의 작가들이 응모할 정도다. 김 대표는 “능력 있는 청년작가와 웹툰 관련 인재들이 김해와 경남에서 제대로 정착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이 됐으면 한다”고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장기적으로 웹툰과 가상현실, 게임 등 영상화 기업과 융합사업을 통해 김해와 경남을 K툰(toon)산업의 거점으로 만들고 싶다”고 청사진을 밝혔다.
김남철 (주)피플앤스토리 대표
정태백 기자 jeong12@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