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개 물림 사고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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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완동물 키우는 사람이 1500만 명이나 되는 시대에 살고 있다. 특히 개물림 사고는 지난 5년간 부산에서만 584건, 전국엔 1만 1000여 건이나 발생했다. 그런데도 필자가 집 근처에서 산책하다 보면 참으로 황당한 경우를 목격한다. 상당수의 견주가 외출할 때 개 입마개와 목줄을 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일부 견주는 개 목줄을 풀고 공을 던지고 주워오는 놀이를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추석 연휴에 전북 임실에서 4살 유아가 증조할머니댁에서 놀다가 목줄이 헐렁하게 채워져 있던 개에게 물려 양 귀가 찢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7월에는 8살 아이가 2분간 개에게 물리는 사고도 있었다.

외출 시 입마개를 반드시 해야 하는 견종은 도사견과 그 잡종개, 아메리칸 핏불테리어와 그 잡종개, 아메리칸 스태퍼드셔테리어와 그 잡종개, 로트와일러와 그 잡종개 등이 있다. 그 외에도 만일을 대비해 외출 시 입마개를 반드시 해야 한다.

견주들은 한결같이 ‘우리 개는 순해요. 물지 않아요’라고 한다. 그러나 어떤 개도 사람을 물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 없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개를 좋아하지 않고, 심지어 무서워하는 사람도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또한 애완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펫티켓을 지켜야 한다. 외출 시에 목줄과 인식표, 배변봉투, 입마개를 챙겨야 한다. 또 행정 당국에서는 반려동물 등록 의무화와 반려동물 입양 시 교육 의무화 등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개 물림 사고를 예방하는 데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설진설·부산 해운대구 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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