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리 파크 다이슨 무선 청소기 사업부 총괄 부사장이 ‘다이슨 젠5 디텍트’를 소개하고 있다.다이슨코리아 제공

글로벌 기술 기업 다이슨이 새로운 5세대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장착해 소비 전력은 기존 모델 대비 10분의 1로 줄이고 흡입력을 강화한 신제품 무선 청소기를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공개했다. 기존 고객들의 불편사항으로 지적돼온 방아쇠식 작동 대신 버튼식 작동으로 간편하게 바꿨고, 내장 브러시를 장착해 편의성을 높였다.

다이슨코리아는 21일 서울 성수동 카페 레이어57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제품 무선 청소기인 ‘다이슨 젠5 디텍트’를 선보였다.

다이슨 무선 청소기 사업부 찰리 파크 총괄 부사장은 “다이슨 젠 5 디텍트는 헤파 필터레이션 기술을 통해 바이러스를 포함한 0.1마이크론만큼 작은 입자를 99.99% 포착하도록 설계했다”면서 “145번 접힌 1.9m의 필터 여과재를 사용한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0.1마이크론은 70마이크론 정도의 굵기인 머리카락의 700분의 1에 불과한 크기다.

이 제품은 새로운 5세대 하이퍼디미엄 모터를 탑재해 기존 V15 디텍트의 240AW(에어와트)에 비해 커진 262AW의 강한 흡입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한 회전력도 V15 디텍트에 비해 8% 더 빠른 13만 5000rpm(분당엔진회전수)을 낸다. 이는 세계 최고의 카레이싱 대회에 사용하는 ‘포뮬러 원’ 엔진보다 최대 9배 빠른 수치이며, 국내 헤파 무선 청소기 중 가장 강한 흡입력이다.

이날 다이슨코리아 측은 젠5 디텍트와 V8 디텍트 두 무선 청소기의 흡입력을 시연하기도 했다. 다이슨코리아 엠마 서 선임 트레이너는 “젠5 디텍트의 경우 모터 가동을 해보면 물기둥이 V8 청소기에 비해 훨씬 높고, 여러층의 먼지가 있는 곳에서 V8 청소기와 달리 깊은 곳 먼지까지 흡입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새로운 플러피 옵틱 클리너 헤드가 적용됐다. 기존 다이슨 레이저 슬림 플러피 클리너 헤드 대비 보이지 않던 먼지를 배 가량 더 잘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밝은 빛으로 넓은 범위를 비춰준다.

‘다이슨 젠5 디텍트’ 무선 청소기의 작동버튼과 LCD 화면.다이슨코리아 제공

편의성도 개선했다. 그간 다이슨은 모터 작동을 위해 방아쇠를 당기는 방식을 적용해왔는데, 신제품은 버튼 형식으로 바꿨다. 손잡이 위 헤드 부분에 설치된 LCD 화면 상단에 전원 버튼이, 하단에 모드 변경 버튼이 있다. 기존 다이슨 청소기는 흡입력은 뛰어난데 반해 장시간 방아쇠를 당겨 사용할 경우 피로도가 높다는 지적이 많았는데 이 같은 고객불만을 받아들인 것이다.

손잡이 부분도 기존 제품보다 얇게 설계해 잡는데 편리하도록 했다. 청소기 무게가 실리는 손등 부분의 충격 완화를 위해 컴포트 패드도 처음으로 적용했다.

LCD 화면에는 재설계된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도입했다. 내부에 탑재된 피조 센서가 먼지 입자 크기를 측정, 분류해 화면에 띄워준다. 기존에는 청소를 마친 뒤 누적된 먼지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알 수 있었는데, 신제품은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다.

소비전력을 대폭 개선하기 위해 모터의 중심축을 더욱 짧게 만들었다. 이를 기반으로 여러 부품을 하나로 결합시켜 설계하고, 하나의 소재 위에 다른 소재를 감싼 오버몰딩 프레임을 적용해 안정성과 전력 효율을 강화했다.

신제품에는 두가지 툴도 내장했다. ‘빌트인 더스팅 크레비스 툴’로, 기존에는 핸디형으로 사용하려면 툴을 교체해야 했지만, 신제품은 청소봉만 제거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다.

신제품 무게는 3.5kg이며, 0.77L의 먼지통이 제공된다. 일반모드 기준 다이슨 제품 중 가장 긴 시간인 70분 간 사용할 수 있다. 제품 가격은 139만 원이다.

다이슨의 창립자이자 수석 엔지니어인 제임스 다이슨은 “다이슨 젠5 디텍트의 하이퍼디미엄 모터는 다이슨이 제안하는 차세대 청소 방식을 상징한다”며 “제품 전체에 적용된 헤파 필터레이션 기술과 선구적인 새로운 모터 기술 등을 통해 위생적인 청소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밝혔다.

한편 다이슨 젠5 디텍트는 이날부터 다이슨 공식 홈페이지와 다이슨 데모 스토어, 다이슨이 입점된 전국 주요 백화점, 일부 하이마트매장과 온라인몰에서 구매할 수 있다.

배동진 기자 djba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