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군 동원령' 발동에…미국 "러시아 나약함과 실패 의미"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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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TV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효된 이 법에 따라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한 여성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을 TV 화면으로 지켜보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부분 동원령 법안에 서명했다. 러시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발효된 이 법에 따라 러시아 내 예비군 30만 명이 동원될 예정이다.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예비역 동원령을 발동한 것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와 미국이 그 의미를 평가절하했다.


브리지트 브링크 주우크라이나 미국 대사는 이날 트위터에서 "엉터리 주민투표에 동원령 발동은 러시아의 나약함과 실패를 의미하는 신호"라고 비난했다. 브링크 대사는 그러면서 "미국은 영토 병합과 관련한 러시아의 주장을 절대로 인정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국은 언제까지나 우크라이나와 함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보좌관도 이날 로이터 통신에 "푸틴이 내린 동원령은 전쟁이 러시아의 계획대로 돌아가지 않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는 예견된 수순"이라고 말했다. 포돌랴크 보좌관은 "푸틴은 정당하지 않은 전쟁과 악화하고 있는 자국 경제 상황에 대한 책임을 서방에 전가하려고 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대국민 연설에서 예비군 30만명을 포함한 부분 동원령을 발동하고,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의 러시아 합병안을 놓고 주민투표를 하는 데 지지를 선언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러시아와 러시아의 주권, (영토적) 통합성 보호를 위해 부분적 동원을 추진하자는 국방부와 총참모부의 제안을 지지한다"면서 "이미 해당 대통령령에 서명했으며 동원 조치는 오늘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이번 동원령이 전면적이 아닌 부분적 동원령임을 강조하면서 "현재 예비역 상태에 있는 사람들이 소집될 것이며, 우선 군에 근무했고 특정 전공과 상응하는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대상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규환 부산닷컴 기자 basti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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