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인사, 1220주년 개산대재 10월 한 달간 개최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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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산대재, ‘오색국화 해인삼매 물들다’ 주제 해인사 일원에서 진행.
국화전시 한 달간. 10월 9일 해인사 국민 힐링 달빛 콘서트.
제62회 해인사 보살계 수계법회.
대비로전 쌍둥이 비로자나 부처님 국보 지정 축하 다례
해인사 학사대에서 최치원 상 제막식

다례재 봉행, 해인사 주석했던 역대 조사 스님들 활약과 공덕 기리면서 차와 꽃을 올린다. 해인사 제공 다례재 봉행, 해인사 주석했던 역대 조사 스님들 활약과 공덕 기리면서 차와 꽃을 올린다. 해인사 제공

10월 1일 해인사 일주문에서 개산 1220주년 기념과 해인사 개산대재 축하하며 그 시작 알리는 개막식 진행. 해인사 제공 10월 1일 해인사 일주문에서 개산 1220주년 기념과 해인사 개산대재 축하하며 그 시작 알리는 개막식 진행. 해인사 제공

법보종찰 해인사가 개산(開山) 1220주년을 맞이해 개산을 기념하는 법회와 문화행사를 10월 한 달간 개최한다.

22일 해인사에 따르면 해인사는 올해 개산대재를 ‘오색국화 해인삼매 물들다’를 주제로 해인사 일원에서 진행한다. 주요 행사는 개산대재 개막 및 국화전시, 해인사 국민 힐링 달빛 콘서트, 해인사 개산 1220주년 기념 다례, 제62회 해인사 보살계 수계대법회, 대비로전 쌍둥이 비로자나 부처님 국보 지정 축하 다례, 학사대 최치원 상 제막 등을 실시한다.

먼저 10월 1일에는 해인사 일주문에서 개산 1220주년 기념과 해인사 개산대재를 축하하며 그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이 진행된다. 개막식에는 방장 스님을 비롯해 주지스님, 산중 대중스님과 교구 말 사주지 스님 및 신도회, 지역 기관단체장 등이 참석한다.

개산 축하 국화전시는 한 달간 해인사 일원에서 열린다. 가야산 단풍과 홍류동 송림이 함께 어우러지는 국화가 전시된다. 형형색색의 소형국화 화분 1220 본과 2000여 본의 국화를 활용한 탑을 만나게 된다. 또 동자승, 삼보륜, 연꽃, 우리나라 지도 등 다양한 국화조형물을 제작했다. 국화전시에서는 가야산 해인사 도량에 희망과 치유의 빛이 환하게 비추면서 국화 향기가 그윽하게 물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9일 오후 6시에는 해인사 특설무대에서 해인사 국민 힐링 달빛 콘서트가 개최된다.

달빛 콘서트는 대구 달구벌의 ‘달’과 빛고을 광주의 ‘빛’이 합쳐진 동·서 화합의 콘서트다. 특히 가을밤을 환하게 밝히는 달빛 아래서 진행되는 콘서트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특히 콘서트에는 대구~광주 달빛 내륙철도가 통과하는 10개 지역주민들과 지자체장이 참석해 동서 화합의 장이 펼쳐진다. 주현미, 최성수 등의 가수와 국악인 박애리와 팝핀현준 등이 출현해 감미로운 선율과 함께 잊지 못할 해인사의 가을밤을 선물할 예정이다.

해인사는 개산 1220주년 기념 다례재도 봉행한다. 다례재는 10월 16일 해인사 대적광전, 조사 전, 비림 등에서 진행된다. 해인사는 산문이 열린 지 올해 1220주년이 된다. 유구한 역사만큼 걸출한 고승들의 업적과 원력이 해인사 곳곳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다례재 봉행은 해인사에 주석했던 역대 조사 스님들의 활약과 공덕을 기리면서 차와 꽃을 올린다.

또 10월 21일부터 22일까지 제62회 해인사 보살계 수계법회도 개최한다. 해인사 일원에서 열리는 수계법회는 모든 불자가 수지 해야 할 전통적 신행 규범을 현대적 시대의 흐름에 맞춰 재해석하고 그 규범을 수지 하는 법회다.

10월 21일에는 해인사 대비로전 앞마당에서 대비로전 쌍둥이 비로자나 부처님 국보 지정 축하 다례를 진행한다. 쌍둥이 목조 비로자나불 좌상은 뛰어난 조형성과 역사성은 물론 종교적인 이상미를 갖춘 우수한 불상이다.

우리나라 목조불상 중 최초로 제작된 불상이자 가장 오래된 목조불상이다. 상징성과 더불어 작품의 완성도 측면에서도 매우 뛰어난 조각기법의 목조불상이다. 불교사적 의의가 큰 복장유물과 함께 그 가치를 인정받아 2022년 9월 1일부로 보물에서 국보로 승격 지정 예고됐다.

앞으로 한 달간의 지정 예고 기간을 거쳐 10월 13일 국보로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해인사는 이번 쌍둥이 목조불상이 국보로 지정이 확정되면 명실공히 불교의 삼보라고 일컫는 불(쌍둥이 목조불상), 법(고려대장경 경판), 승(건칠희랑대사좌상) 등 삼보 모두를 국보로 보유한 유일무이한 사찰로 품격을 갖추게 된다.

이번 다례재는 헌향·헌다, 국보 지정서 전달, 주지스님 인사말, 문화재청장 축사, 사부대중 헌화 순으로 진행된다.

또한 해인사 학사대에서 최치원 상 제막식을 10월 21일 갖는다. 신라 말기의 대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은 해인사 학사대에서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꽃아 두고 홀연히 떠났다. 이후 이 지팡에서 잎이 나면서 전나무가 되었다는 기록과 전설이 내려오고 있다.

이 전나무는 역사적·문화적 가치가 인정되어 천연기념물 제514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2019년 태풍 피해로 생물학적 가치를 상실하게 됐다. 이에 해인사는 해인사는 역사적 문학적 가치를 영구히 기리기 위해 그 전나무 고사목으로 최치원 선생의 조형물을 제작했다. 제작된 조형물을 학사대에 세우고 제막식을 봉행한다.

한편 해인사는 모든 행사를 해인사 TV 유튜브를 통해 온오프라인을 동시에 진행할 계획이다.


류영신 기자 ysryu@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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