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세계 누비는 부산엑스포 외교전, 성과 이어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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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덕수·최태원 각국 대사에 지지 부탁
유라시아 대장정 파리서 ‘부산 유치해!’

지난 16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국제관계세계언어대에서 부산에서 출발한 유라시아 대장정 단원들과 이 대학 동양학과 한국어전공 학생들이 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 정수원 PD blueskyda2@ 지난 16일(현지 시간)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국제관계세계언어대에서 부산에서 출발한 유라시아 대장정 단원들과 이 대학 동양학과 한국어전공 학생들이 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 정수원 PD blueskyda2@

2030월드엑스포 부산 유치를 위한 열기가 뜨겁다. 정부와 기업, 민간이 세계를 누비며 홍보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정부가 국제박람회기구(BIE)에 2030부산엑스포 유치 계획서를 공식 제출함으로써 유치전이 본선에 접어든 상황에서 각계의 활발한 유치 활동은 고무적인 일이다. 개최 도시 선정에 개최국의 엑스포를 향한 열정도 큰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윤석열 대통령이 국운을 걸고 부산엑스포를 반드시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이면서 정부 각 부처들이 앞장서고 있다. 기업들도 세계 각국에서 홍보 활동을 벌이고 문화예술계 등 민간의 동참도 큰 힘이 되고 있다.


23일 서울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13개국 주한 아시아태평양 대사들이 오찬을 함께했다. 한덕수 총리가 마련한 자리다. 한 총리는 “한국은 보편적 가치를 기반으로 국제사회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역할을 다할 것”이라며 부산엑스포 지지를 부탁했다. 박형준 시장을 포함한 대통령 특사단은 28일부터 10월 4일까지 중남미에서 엑스포 유치 활동을 벌인다. 앞서 박 시장은 25~26일 미국 마이애미시와 파나마 파나마시티에서도 유치 활동을 진행 중이다. 23일에는 BIE가 위치한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수십 명이 ‘부산 유치해!’를 한목소리로 외쳤다. ‘2022 유라시아 대장정’이 마련한 ‘부산데이 in Paris’ 행사장에서인데 각국 인플루언서들이 동래파전 등 부산 전통 음식을 즐기며 부산의 매력에 빠져들었다.

부산엑스포를 위한 재계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3일 미국 뉴욕 한식당에서 각국 대사들을 초청해 ‘한국의 밤’ 행사를 갖고 부산엑스포에 대한 지지와 협조를 당부했다. 최 회장은 “부산엑스포가 단순히 경제적 보상을 위한 것이 아니라 인류 보편적 가치 실현과 공동 과제에 대응하는 플랫폼을 통해 세계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이라고 강조했다. 엑스포 개최 도시 결정에 파리와 UN 주재 대사들의 입김이 상당하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자리였다는 평가다. 현대차그룹은 송호성 기아 사장이 직접 아프리카 각국을 잇따라 방문해 부산 홍보 활동을 벌였다.

BIE에 따르면 유치 계획서를 제출한 국가는 대한민국 부산, 이탈리아 로마, 우크라이나 오데사,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네 곳이다. 이들 중 내년 3월 현지 실사를 거쳐 11월 5차 프리젠테이션 후 투표로 개최지가 결정된다. 초반 사우디가 앞선 것으로 평가됐지만 부산이 민관의 활발한 홍보 활동으로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정부와 부산시는 기업과 민간의 활동이 체계적으로 전개돼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잘 조직화해야 한다. 정부와 부산시가 앞장서고 글로벌기업들의 통상 네트워크를 활용한 실리 외교와 K컬처를 바탕으로 한 감성 외교가 힘을 발휘하면 엑스포 부산 유치의 꿈도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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