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우유 가격 L당 3000원 넘기나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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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가-유업체 간 원유 협상 개시
소비자가 300~500원 인상 관측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 매대. 연합뉴스 서울의 한 대형마트 우유 매대. 연합뉴스

낙농가와 유업체들 간 원유(우유의 원료) 가격 협상이 시작됐다. 올해는 인상폭이 커져 우유 소비자 가격 또한 1L에 3000원이 넘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올해 원유가격을 정하기 위한 낙농진흥위 내 소위가 첫 회의를 열었다. 통상적으로 낙농가와 유업계는 6월에 협상해 8월부터는 새 가격을 적용하는데 올해는 정부가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들고 나오는 바람에 정부와 낙농가가 대치하면서 협상이 안됐다.

현재 원유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점에는 이견이 없는 상황이다. 유업체 관계자는 “지난 2년간 생산비가 L당 52원이 오른 만큼 원유 가격을 인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기존 생산비 연동제 규칙대로라면 원유 가격은 생산비 인상분의 ±10% 범위에서 정해진다. 즉 올해 원유 가격은 L당 47∼58원 오를 수 있다는 의미다.

업계에서는 우유 소비자 가격은 300~500원 이상 오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현재 전국 우유 소비자 가격 평균은 L당 2765원이다.

만약 우유 소비자가격이 3000원이 넘는다면 우유소비를 줄이는 소비자들이 많을 전망이다. 이런 부분은 유업체도 고민이다. 또 우유 가격이 오를 경우 유제품은 물론 빵과 아이스크림, 커피 등도 줄줄이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 농식품부는 이 때문에 유업체에 소비자가격 인상을 최소화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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