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 신포지구 ‘상습 침수 지역’ 오명 벗는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일대의 신포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시행 계획안.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일대의 신포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시행 계획안. 창원시 제공

경남 창원시 마산합포구 신포동 일대가 상습 침수 피해로부터 벗어난다.

창원시는 신포(척산)지구가 행정안전부 주관 ‘2023년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신포지구가 내년도 신규 사업 대상지구로 선정되면서 총 310억 원의 국·도비가 확보됐다.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자연 재난과 관련한 대규모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 중앙 부처별로 해당 단일 사업을 시행하는 것이 아니라 종합적으로 일괄 정비하는 사업이다. 신포지구는 이 사업에 최초로 선정된 곳이다.

사업 대상지인 신포지구는 2003년 태풍 ‘매미’와 2012년 태풍 ‘산바’ 내습 당시 인명과 재산 피해가 크게 발생했다. 집중호우가 내릴 때마다 침수 피해가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곳이다. 신포지구에 대한 종합정비사업이 시행되면 재난을 예방하고 시민 안전을 지키는 데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

신포지구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은 내년 실시설계 용역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완료될 예정이다.

종합정비사업은 척산천과 완월천, 장군천 등 시가지를 흐르는 하천을 중심으로 하천 제방 정비(1.2㎞), 배수펌프장 증설 및 신설, 우수 관로(3km) 신설 또는 개선을 추진하는 방식으로 시행된다. 척산천 일대에는 제방(0.6km)와 관로 개선(1.8km), 우수 관로 신설(0.6km) 등의 사업이 추진된다.

완월천에는 사방댐 1곳이 설치되고, 장군천에는 제방 0.6km가 신설된다. 구항 배수펌프장의 경우 0.6km의 우수 관로 신설을 포함한 증설 공사가 이뤄진다.

신포지구 종합정비사업에는 총 415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이 가운데 국비 207억 원(보조율 50%)과 도비 103억 원(보조율 25%)을 이미 확보해 시의 재정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됐다.

앞서 시는 올 3월 신포(척산)지구에 대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 대상지구 지정을 행정안전부에 신청했다.

시는 앞으로 사업이 필요한 위험 지역을 발굴해 국·도비 확보와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윤덕희 창원시 시민안전과장은 “이번 사업 선정과 시행으로 신포지구의 상습 침수 피해를 해소하면서 시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에도 앞장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는 재해예방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시민들이 더 안전하게 일상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성훈 기자 lee777@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