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카드 쓰나? 벤투 “카메룬전 선발 라인업 변경”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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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대표팀, 27일 A매치 평가전
윙어·세컨드 스트라이크 자리서
손흥민과 호흡 맞출지 관심 집중
벤투 “젋은 선수 투입 지켜봐야”
후방 수비 전력 강화 주력할 듯

카메룬과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오른쪽)과 손흥민이 2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카메룬과 평가전을 앞둔 한국 축구 대표팀 이강인(오른쪽)과 손흥민이 25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27일 ‘아프리카의 전통 강호’ 카메룬과 A매치 평가전을 치른다. 축구 팬들은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과 대표팀의 떠오르는 신예 이강인(RCD마요르카)이 공격에서 호흡을 맞출지 여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앞선 평가전에서 드러난 대표팀 최후방 수비에서의 불안함을 떨쳐낼 수 있을지도 관전 포인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27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카메룬과 9월 A매치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FIFA 랭킹 38위인 카메룬은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팀이다. 한국과 카메룬의 대결은 2001년 이후 21년 만이다. 역대 전적에선 한국이 2승 2무로 앞서 있다.


한국 대표팀은 카메룬과의 이번 평가전에서 H조 본선 상대인 가나를 이기기 위한 전략을 가다듬을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앞선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2-2 무승부를 기록했지만, 수비 등에서 보완할 과제를 발견한 만큼 최강 전력 구성에 힘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팬들의 관심 중 하나는 이강인의 출전 여부다. 이강인은 올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1골 3도움을 기록하며 팀 공격의 핵으로 활약하고 있다. 하지만 벤투 감독은 지난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 5명을 교체했지만, 이강인은 투입하지 않았다. 이강인이 투입될 수 있는 포지션인 오른쪽 윙어에는 나상호(FC서울), 세컨드 스트라이커에는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교체 출전했다.

벤투 감독은 앞서 9월 A매치 2연전에서 “같은 전술 시스템을 쓰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카메룬과의 평가전은 손흥민-이강인 조합을 점검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보인다.

손흥민은 앞선 코스타리카와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황의조(올림피아코스FC)가 교체되자 원톱 공격수로 활약했다. 손흥민이 카메룬 전에 원톱 공격수로 배치된다면,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의 포지션과 같은 섀도 스트라이커로 출전할 수도 있다. 만약 손흥민·황의조가 투톱 공격수를 맡는다면, 왼쪽 또는 오른쪽 윙어로도 활용할 수 있다.

벤투 감독은 26일 열린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선발 라인업의 변경을 예고했다. 그는 “최소 1명의 변화가 있을 예정”이라며 “전술과 관련해서는 조금 더 봐야 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강인·양현준(강원FC) 등 젊은 선수들의 투입에 대해서는 “지켜봐야 한다. 경기 중 어떤 변화가 생길지 예측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벤투 감독은 카메룬과의 경기에서 수비 전력 강화에도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코스타리카전에서 상대 팀 윙어들의 크로스 패스를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며 여러 차례 실점 위기를 맞았다. 김진수(전북 현대)와 윤종규(서울)가 좌우 풀백을 맡았지만, 수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하지 못했다. 두 선수는 후반 20분과 33분 각각 홍철(대구FC),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교체됐다.

벤투 감독은 26일 “코스타리카전 수비 조직은 좋았지만, 전환 장면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며 “변화가 있을 수 있지만, 선수의 잘못으로 인해 일어나는 건 아니다”며 다시 한번 수비 라인을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편 한국 대표팀은 카메룬전을 마치고 소집해제된다. 벤투 감독은 국내파 선수들을 중심으로 10월 말 다시 소집해 11월 초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결전지인 카타르로 갈 예정이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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