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선수 ‘굿샷’도 미국 벽 못 뚫어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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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했다.
인터내셔널 팀 승점 절반 따내
미, 프레지던츠컵 9연승 행진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 포볼 매치 플레이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인터내셔널 팀 김주형(왼쪽)과 김시우. UPI연합뉴스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 포볼 매치 플레이에서 승리한 뒤 기뻐하는 인터내셔널 팀 김주형(왼쪽)과 김시우. UPI연합뉴스

한국 선수들이 대회 마지막 날까지 맹활약을 펼쳤지만, 올해 프레지던츠컵 골프 대회는 미국의 우승으로 막을 내렸다.

26일(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 할로 클럽(파71·7571야드)에서 끝난 프레지던츠컵 대회에서 미국이 인터내셔널 팀을 최종 점수 17.5-12.5로 꺾고 승리했다. 미국은 2005년부터 9연승 행진을 이어갔고, 통산 전적에서도 12승 1무 1패로 압도적인 우위를 과시했다. 인터내셔널 팀은 1998년 호주 대회 승리와 2003년 남아공 대회 무승부 이후

전날까지 11-7로 앞선 미국은 마지막 날 싱글 매치 플레이 7번째 경기에서 잰더 쇼플리가 코리 코너스(캐나다)를 1홀 차로 꺾으면서 15.5-9.5를 만들어 우승을 확정했다.

인터내셔널 팀 소속 한국 선수들은 3승 1패로 선전했다. 김시우(27)가 미국의 저스틴 토머스를 1홀 차로 꺾었고, 임성재(24) 역시 캐머런 영을 1홀 차로 따돌렸다. 이경훈(31)도 빌리 호셜을 3홀 차로 제쳤으나, 팀의 막내 김주형(20)은 맥스 호마에게 1홀 차로 졌다.

이번 대회 인터내셔널 팀 12명 가운데 한국 선수는 역대 최다인 4명이나 됐다. 여기에 최경주(52)가 부단장까지 맡았다. 한국 선수들은 인터내셔널 팀이 따낸 승점 12.5점의 절반인 6.25점(2인 1조 경기는 따낸 승점 절반으로 계산)을 합작했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시우가 3승 1패, 임성재가 2승 1무 2패, 이경훈 2승 1패, 김주형은 2승 3패를 기록했다. 김시우는 인터내셔널 팀에서 유일하게 3승을 거뒀다.

대회 후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매긴 평점에 따르면 김주형이 인터내셔널 팀 최고인 A+를 받았다. 김시우는 A, 임성재와 이경훈은 나란히 B를 받았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김주형에 대해 “이번 주는 톰 김(김주형의 영어 이름)이 주인공이었다. 에너지 넘치고 흥미로운 경기를 보여준 그는 미국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김시우에 대해선 “단장 추천으로 합류했지만 팀 내 가장 많은 승점을 획득했다”며 “김주형이 인터내셔널 팀의 얼굴이었다면 김시우는 엔진 역할을 했다”고 높이 평가했다.

미국 팀에선 5전 전승의 조던 스피스, 4전 전승의 맥스 호마가 A+, 4승 1패의 저스틴 토머스와 3승 1패를 기록한 패트릭 캔틀레이가 A로 평가됐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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