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지손가락이 욱신거린다면… 침으로 부작용 없이 개선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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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톡! 한방] 드퀘르뱅 증후군

하루 종일 활동량이 많은 손목은 다양한 질병에 노출돼 있다. 하지만 정작 질환이 발생해도 파스를 붙이거나 찜질을 하는 등 그때그때 임시방편으로 대처하다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현대인이 많이 걸리는 대표적인 손목 질환으로는 손목터널증후군과 함께 ‘드퀘르뱅 증후군’이 있다.

이름부터 생소한 ‘드퀘르벵 증후군(손목건초염)’은 손목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에 생긴 염증을 말하는 것으로, ‘손목협착성 건막염’이라고 하며 이 병을 처음 알린 의사의 이름을 따 ‘드퀘르벵 증후군(DeQuervain Syndrome)’이라고도 한다.

손목건초염은 손을 무리하게 사용함으로써 손목에서부터 엄지손가락으로 이어지는 힘줄과 이 힘줄을 싸고 있는 막 사이에 마찰이 유발되고 이로 인해 발생되는 염증성 질환이다.

손목건초염의 증상은 엄지손가락 부위와 손목의 통증으로, 엄지손가락을 움직이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심하게 발생한다. 따라서 일상생활 중 손을 사용하는 동작에 불편이 생기며 손을 잘 쓰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통증과 더불어 주위가 붓기도 하며 손목 부위를 눌렀을 때 심한 통증이 생기기도 한다.

과도한 손목의 사용으로 발생하는 손상 중 가장 흔한 질환이다. 반복적인 동작 특히 무리하게 손목을 사용하는 주부나 미용사, 사무직군과 함께 배드민턴, 탁구, 테니스 등의 운동을 즐기는 사람에게서 흔히 발생한다. 최근에는 스마트폰의 사용이 광범위해지면 나이를 불문하고 손목건초염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손목건초염의 진단은 초음파검사와 함께 자가진단법으로 엄지손가락을 굽힌 후 나머지 손가락으로 감싸 주먹을 살짝 쥔 후 손목을 아랫방향으로 꺾어보는 핑켈스타인 검사(Finkelstein test)가 사용되는데 이때 심한 통증이 유발된다.

한방에서 침구치료는 양계혈(陽谿穴) 열결혈(列缺穴) 합곡혈(合谷穴) 경거혈(經渠穴) 태연혈(太淵穴) 등의 혈자리와 힘줄 주위 아시혈이 사용되며 높은 치료효과와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이 장점이다.

본원에서는 통처주위 치료와 더불어 팔과 어깨주변의 혈자리 침치료를 함께 실시한다. 손목의 과다한 사용으로 통증이 생겼지만, 손목에 연결되어 있는 팔과 어깨의 약화 또한 손목의 통증을 더 악화시킬 수 있는 만큼 동시에 치료를 실시해 보완한다.

통증의 치료와 더불어 수면상태, 식습관, 스트레스 여부 등 몸의 컨디션에 관련된 부분들을 확인하여 체질에 맞는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재발방지에 큰 도움이 된다.

박진수 삼세한방병원 진료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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