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국민은행, 부산 첫 ‘공동 점포’ 열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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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금곡동에 같은 공간 마련
금융 소외계층 불편 해소 목적

BNK부산은행은 26일 KB국민은행과 함께 부산 최초로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문을 연 공동점포는 북구 금곡동에 위치하며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은행 제공 BNK부산은행은 26일 KB국민은행과 함께 부산 최초로 ‘공동점포’를 개점했다. 문을 연 공동점포는 북구 금곡동에 위치하며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부산은행 제공

국내 은행의 ‘공동점포’가 부산에 처음으로 선보인다. 금융의 디지털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은행의 공동점포가 디지털 환경에 익숙지 않은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대안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BNK부산은행은 26일 국민은행과 함께 부산 북구 금곡동에 부산 최초로 ‘공동점포’를 개점했다고 밝혔다. 공동점포는 두 은행이 같은 공간을 함께 사용하는 새로운 형태의 영업점 모델이다.


공동점포에서는 개인 은행 서비스를 기존 영업점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공동점포를 이용하는 금융 소비자는 주택담보대출이나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고 정기 예·적금과 펀드 상품 가입 등 개인 여수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공동점포는 최근 오프라인 은행 영업점과 ATM(자동화기기)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금융 소외계층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은 2017년 3월 4363곳에서 2022년 3월에는 3492곳로 급감했다. 또 금융 소외계층이 자주 이용하는 ATM은 2016년 말 3만 285개에서 2021년 말에는 2만 3313개로 급감했다.

이처럼 국내 은행들이 경비 절감 등을 이유로 오프라인 영업점과 ATM을 줄이며 디지털 환경을 구축하는 데 속도를 내면서, 고령인구 등 디지털 기기에 익숙지 않은 소외계층은 금융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지적 나온다.

따라서 이번 공동점포은 경비를 줄이면서도 금융 소외계층에게 대면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1석 2조’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박명철 부산은행 경영전략그룹장은 “금융의 디지털화 속에서 금융 소외계층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공동점포 개점을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금융 접근성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형 기자 mo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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