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동3구역 재개발 시공사 ‘현대건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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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조합원 총회서 82% 찬성

부산 해운대구 우3 재개발구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해운대구 우3 재개발구역 전경. 부산일보DB

부산의 대표적인 재개발 사업장인 우동3구역의 시공사로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 우동3구역재개발정비사업조합은 지난 25일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조합원 정기총회에서 조합원 82%의 찬성으로 현대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우동3구역 단지에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를 적용한 ‘디에이치 아센테르’를 선보일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조 2700억 원 가량이며, 3.3㎡당 600만 원 중반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동3구역은 올해 1월 대우건설·HDC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의 시공권을 해지하고 새 시공사 선정 절차를 진행했다. 해운대 해수욕장 인근의 대규모 주거단지로 ‘부산 재개발 대장’ 중 한 곳으로 꼽혔지만, 이례적으로 시공사들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모두 유찰됐다.

이후 조합은 입찰 조건을 바꿔 다시 3차례 시공사 선정 입찰을 진행해, 1차와 2차에서 유찰이 됐고 3차에도 현대건설이 단독 응찰해 수의계약을 진행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건설사가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은 랜드마크 사업장 참여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분위기가 우동3구역에 반영됐다고 분석했다. 건설사가 수익성을 높이고 출혈 경쟁을 피하기 위해 단독입찰 후 유찰, 수의계약 수순을 밟는 관례 속에 조합이 경쟁 입찰을 유도하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는 해석도 나온다.


송지연 기자 sjy@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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