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소규모 사립유치원도 영양교사 배치
원아 50명 이상 100명 미만
83곳 대상 월 1회씩 방문
시교육청, 내달부터 본격화
부산시교육청 전경. 부산일보DB
다음 달부터 부산지역 소규모 사립유치원도 체계적인 급식 관리를 위해 자격을 갖춘 전문 영양교사의 지원을 받게 된다.
부산시교육청은 소규모 사립유치원의 급식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교육지원청별로 전담 영양교사를 배치하고 다음 달 1일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수행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에 배치된 영양교사는 5개 교육지원청별로 1명씩 모두 5명이다. 이들은 원아 수가 50명 이상 100명 미만인 부산지역 소규모 사립유치원 83개원을 월 1회씩 방문해 추천식단 제공, 영양·위생 관리 컨설팅, 식생활 지도, 영양수업 지원, 영양 상담 등의 역할을 맡는다.
시교육청의 올 6월 29일 개정 학교급식법 시행에 따라 원아 수 50명 이상 유치원도 급식을 실시하게 되면서, 이들 소규모 유치원에 대한 지원 방안의 하나로 이번 조치를 마련했다.
현행법상 국·공립유치원과 원아 수 100명 이상의 사립유치원은 자격을 갖춘 영양교사를 의무로 둬야 하며, 100명 미만 사립유치원은 시·도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에서 영양교사를 배치해 급식관리를 지원할 수 있다. 이에 시교육청은 50명 이상, 100명 미만 사립유치원에 대해 선제적으로 영양교사를 배치하기로 했다.
이들 영양교사 5명은 공동으로 식단을 짜고 영양교육 자료도 개발하는 등 83개원을 돌며 활동하게 된다. 시교육청은 특히 어린이들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해 영양교사가 해당 유치원을 월 1회 방문할 때 영양교육도 반드시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식약처 소속으로 소규모 어린이집·유치원을 순회하며 활동하는 영양교사들도 있는데, 이번에 배치된 영양교사들은 시교육청 소속인 만큼 특히 영양교육 부문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예를 들어, 월별로 아이들이 잘 안 먹는 채소를 하나씩 정해 식단에도 넣고 유치원 영양교육과 가정교육에도 활용하는 방식으로 관련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시교육청은 앞으로 5개월 동안 소규모 유치원 전담 영양교사 제도를 시범 운영한 뒤, 내년 3월부터 50명 미만 사립유치원 중 급식을 실시하는 유치원을 대상으로도 영양교사 지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유치원 급식 안전을 위해 지난해 지역 사립유치원 244개원에 냉장고, 소독고, 오븐기, 식기세척기 등 기기 구입비 7억여 원을 지원했다.
이대진 기자 djrh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