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전자담배 해로움 널리 알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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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궐련형 일반 담배가 건강에 해롭다고 덜 해롭게 생각하는 전자담배를 피우는 사람이 자주 눈에 띈다. 전자담배는 대부분이 액상형 전자담배다.

전자담배는 피울 때 연기와 냄새가 일반 담배보다 적은 데다 흡연 단속을 피하기 쉬운 장점도 있어서 애연가들이 널리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최근에 액상형 전자담배가 풍기는 초미세 먼지 농도가 일반 담배의 열두 배에 이른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적 있다. 또 흡연자 세 명이 동시에 액상형 전자담배든 일반 담배든 피우게 되면 주변에 100m 이상의 거리까지 세계보건기구(WHO)의 기준을 초과하는 초미세먼지가 퍼져 일반 사람들이 간접흡연 피해를 본다는 증거도 나왔다.

액상형 전자담배는 일반 담배 못지않게 독성이 강해 흡연자는 물론이고 비흡연자에게도 건강에 심각한 피해를 주는 것이다. 그렇지만 담배사업법에서 규정하는 ‘담배’에 해당하지 않아 각종 규제를 피하는 실정이다.

전자담배는 담배에 의무적으로 붙는 섬뜩한 경고 그림이나 문구도 적용되지 않는다. 또한 청소년 유해 시설에 포함되지 않아 중·고등학교 인근에서 판매할 수 있어 청소년 흡연율 증가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따라서 액상형 전자담배의 해로움을 대대적으로 홍보해 일반 담배처럼 적절히 규제해야 한다. 담배는 그야말로 백해무익한 기호품이다. 담배에 중독되면 벗어나기가 몹시 어렵고 또한 흡연은 다른 사람에게도 큰 손해를 끼치므로 공동체 사회 건강과 대기질 정화 차원에서 금연운동 장려에 매진해야 하겠다.

이옥출·부산 사하구 하신중앙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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