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국제영화제 예매 전쟁… 예매권 결제 오류 등 관객 '분통'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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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 접속 오류 등 호소
예매권 결제 안 되기도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부산국제영화제(BIFF) 공식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홈페이지 화면 캡처

부산국제영화제(BIFF) 일반 예매가 시작된 27일 오후 예매권 사용 불가 오류를 비롯한 운영 상의 미숙함이 드러나 관객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3년 만의 정상화 개최로 올해 BIFF에 대한 기대가 높은 가운데 일반 예매가 시작된 이날 오후 각종 오류가 속출해 이용자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접속 오류 화면. 독자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홈페이지 접속 오류 화면. 독자 제공

부산에 사는 3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배우 한지민을 좋아해 ‘액터스 하우스’ 예매를 위해 2시 전부터 홈페이지 접속을 시도하며 기다렸는데, 설정 초과 메시지가 뜨면서 진행이 되지 않았다”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위상에 비해 서버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니냐”고 말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과정에서 '권종 선택'을 하라며 진행이 중단된 오류 화면. 독자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예매 과정에서 '권종 선택'을 하라며 진행이 중단된 오류 화면. 독자 제공

예매 과정에서 ‘권종 선택’을 하라는 메시지가 뜨면서 예매가 막히는 오류가 발생한 경우도 있었다. 직장인 이 모 씨는 “초반에 접속이 잘 안 돼 헤매는 사이 보고 싶었던 영화는 이미 다 매진됐다”며 “다른 영화라도 보려고 예매를 시도했지만, 뜬금 없이 ‘권종 선택’을 하라며 더 이상 진행이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배우 겸 감독 조현철 씨의 SNS에 올라온 게시물. SNS 화면 캡처 배우 겸 감독 조현철 씨의 SNS에 올라온 게시물. SNS 화면 캡처

배우 겸 감독 조현철 씨도 자신의 SNS에 황당함을 표현하는 게시물을 올리기도 했다. ‘권종’이 뭐냐는 내용과 함께 불만스러운 표정을 담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모바일 예매 과정 중 예매권 사용 오류 화면. 독자 제공 부산국제영화제 모바일 예매 과정 중 예매권 사용 오류 화면. 독자 제공

일부 관객들은 신용카드 번호를 넣는 시간이라도 줄여 예매에 성공하고자 미리부터 예매권을 구매했지만, 정작 결제 과정에서 예매권 사용이 안 되는 오류가 발생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시민 박 모 씨는 “일주일 전에 한정 예매권을 구입했는데, 금액이 맞지 않는다는 오류 메시지가 뜨면서 예매가 전혀 불가능한 상태였다”며 “상담원과 겨우 전화로 연결하니, 내부 회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 씨는 “매번 영화제 개최 때마다 미흡한 시스템으로 지적 받는데, 올해도 달라진 게 없어 실망이다”고 말했다.

SNS 상에는 ‘부산국제영화제 티켓팅 대참사’ ‘부국제 티켓팅 오류 파티’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한 트위터 이용자는 “이럴 거면 예매권을 왜 팔았냐”며 “예매권인데 예매가 안 된다”고 허탈해 했다.

BIFF 측은 결국 이날 오후 공식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BIFF 관계자는 “티켓 시스템 운영사의 설정 오류로 예매권 사용이 안 되는 등 각종 오류가 있었다”며 “시스템 업체와 추후 대책에 대해 논의 중이다”고 말했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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