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총리, 아베 전 총리 국장 참석…1박2일간 조문외교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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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 윤덕민 주일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故)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의 조문사절단 단장인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오전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 윤덕민 주일대사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덕수 국무총리가 2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국장(國葬)에 참석했다.

 한국 정부 대표 조문단 단장 자격으로 방일한 한 총리는 1박 2일 일정으로 각국 고위급 인사들과 면담하고, 일본 재계 인사들과도 접촉하는 등 조문 외교를 펼친다.

 한 총리는 이날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났다. 해리스 부통령은 29일 방한한다. 한 총리는 “서울 방문 기간 비무장지대(DMZ)에 가는 것은 매우 상징적”이라며 “한국 정부와 한국민들이 해리스 부통령을 직접 만나는 것을 매우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해리스 부통령의 DMZ 방문이 북한에 대해 단호한 메시지를 발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와 해리스 부통령은 또 북한 핵 위협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차원의 심각한 위협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고,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 태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북한의 추가적인 도발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이 회담 후 브리핑에서 전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방한을 통해 한·미 동맹이 역내 평화와 안정의 핵심축임을 재확인하고 미국의 철통 같은 대한 방위 공약을 재천명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조 차관은 전했다.

 한 총리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과 관련한 차별적 요소에 대한 한국 측 우려를 전달하고 미국 행정부 차원의 각별한 관심과 지원도 요청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한국 전기차 생산이 미국 내에서 시작되기 전까지 과도기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한국 측과 긴밀한 협의로 지속해서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해리스 부통령에게 2030 부산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 지지도 당부했다. 한 총리는 국장 다음 날인 28일 오전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면담한다. 한 총리는 이 자리에서 한·일 관계 복원과 개선을 원하는 한국 정부의 의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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