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감만부두 선석 운영사 허치슨 vs BPT ‘2파전’
항만공사, 1개 선석 입찰공고
허치슨 자성대부두 운영기한 만료
계약 연장 따른 권리 주장 전망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 전경. 부산일보DB
부산항 북항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개 선석 운영사 선정이 허치슨터미널과 부산항터미널(BPT)의 2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27일 항만업계에 따르면 부산항만공사는 28일부터 부산항 북한 신감만부두와 감만부두 1개 선석에 대한 입찰공고를 낸다. 이후 입찰설명회를 거치고 입찰공고일로부터 6주 안에 입찰제안서를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입찰에는 허치슨터미널과 BPT가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허치슨터미널은 자성대부두 운영기한이 만료됨에 따라 추가 선석 확보가 절실한 상황이다. 내년 계약 만료 후 북항 대체 부두 유력 후보지였던 신선대·감만부두 선석 일부가 2020년 계약서가 수정되면서 부산항터미널(BPT)에 돌아갔고, 현실적으로 허치슨터미널 측은 이를 대체할 부두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 놓인 바 있다.
해양수산부와 부산항만공사 등 항만당국은 북항 재개발로 자성대부두가 폐쇄됨에 따라, 자성대부두 운영사인 허치슨터미널에게 원칙적으로 대체선석 제공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허치슨터미널 측은 대체부두 제공이 불가능해진만큼, 계약 연장 권리에 따라 2049년까지 부두 운영권이 있다고 주장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항만당국은 지난해 허치슨터미널의 운영 기한을 내년 연말까지로 1년 연장한 바 있다. 허치슨터미널 관계자는 “지금으로선 고용문제와 함께 사업장 확보가 매우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혜랑 기자 r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