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소통 캐릭터 ‘부기 케이크’ 대박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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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시·파리바게뜨 협업 출시
5주간 지역 매장서 7000개 팔려

“부산·경남에서만 살수 있는 케이크가 따로 있다고요?”

부산시의 소통 캐릭터인 ‘부기(Boogi·사진)’가 일약 제빵업계의 스타로 발돋움했다. 부산시와 SPC그룹 ‘파리바게뜨’가 협업 끝에 출시한 ‘부기 케이크’가 대박을 터뜨린 것.


지난달 첫선을 보인 부기 케이크는 부산 바다에 빠진 부기를 모티브로 제작한 초코케이크다. 부산과 경남의 매장에서만 구입할 수 있는 한정판 상품이다. 연하늘색 초콜릿을 덮어 바다를 표현하고, 초콜릿 시트에 바삭한 크런치를 넣어 식감을 더했다.

부기 케이크 출시는 앞서 지난 4월 파리바게뜨 측에서 ‘지역색이 묻어나는 케이크를 제작해 지역 매장의 매출을 높여주자’며 먼저 협업을 제안하면서 성사됐다.

4개월간 캐릭터 디자이너와의 실무 협의 끝에 내놓은 케이크는 곧바로 호응을 얻었다. 출시 이후 5주 간 부산과 경남의 매장 400여 곳에서 팔려나간 부기 케이크는 25일 현재 7000개를 넘어섰다. 파리바게뜨의 지역 내 상품 판매 순위로는 5위, 캐릭터 케이크 중에서는 1위를 달리고 있다. 여름철이 전통적인 케이크 비수기임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열풍이다.

특히 부산역 안에 위치한 파리바게뜨 부산역점 등지에서 타지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특산품처럼 부산에서만 살 수 있는 한정판 케이크를 사서 귀가하기 위해 삼삼오오 손님이 모여든다. 파리바게뜨 부산역점 관계자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출발하면서 케이크를 선주문해놓고 찾아가는 손님도 있었다”며 “철도역 내 제과점이어서 상대적으로 케이크가 잘 팔리지 않는 편인데도 주말이면 평균 10개 이상 씩 팔려나간다”고 전했다. 부기 케이크가 인기몰이를 하자 부산시와 파리바게뜨는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BTS 콘서트에 맞춰 리뉴얼 케이크까지 준비 중이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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