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나지 않은 모험”… 고성 ‘공룡엑스포’ 1일 개막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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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항포관광지 일원서 한 달간
마술·풍선·저글링 등 다양한 공연
타악기 퍼포먼스 등 야간 행사도
인기 전시·체험시설도 전면 개방

제6회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10월 1일 개막해 30일까지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 제공 제6회 고성공룡세계엑스포가 10월 1일 개막해 30일까지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열린다. 조직위 제공

“6500만 년 전 지구를 지배한 공룡 세상으로 가는 문이 다시 열린다.”

(재)경남고성공룡세계엑스포조직위원회(위원장 이상근 고성군수)는 제6회 공룡엑스포가 10월 1일 개막해 30일까지 당항포관광지 일원에서 계속된다고 29일 밝혔다.

꼬박 1년 만에 다시 찾아온 올해 엑스포의 주제는 ‘끝나지 않은 모험’이다. 축구장 90개를 합친 면적인 55만㎡ 규모 드넓은 행사장은 더 많은 볼거리와 즐길 거리 그리고 먹거리로 채웠다. 방대한 공간을 걸으며 둘러봐야 하는 만큼 미리 코스를 정하고 가는 게 좋다.

개막일부터 16일까지는 공룡퍼레이드, 주제공연 등 공룡을 주제로 한 다양한 공연과 마술, 풍선, 저글링, 거리공연으로 당항포 일대가 들썩인다. 상설무대, 공룡 동산 뒤 구름다리, 식물원 매점 뒤 공터에서 펼쳐지는 공연들은 출연자와 관람객들 간 소통 공간으로 거듭난다.

하루 3번(야간 1회) 펼쳐지는 ‘엑스포의 꽃’ 퍼레이드는 절대 놓쳐선 안 된다. ‘시간 탐험대’로 변신한 25명의 전문 외국인 연기자가 새 단장한 공룡 카트를 끌며 행사장 곳곳을 누빈다. 출연진 중엔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인 단원도 22명이나 참여하는 만큼 평화의 씨앗을 뿌린다는 의미도 담는다.

해가 지면 화려한 조명과 영상미디어, 타악기 퍼포먼스가 어우러진 낮보다 아름다운 빛의 세상이 열린다. 마지막 야간 퍼레이드가 끝나면 상설무대에서 펼쳐지는 불쇼, 댄스, 뮤지컬로 아쉬움을 달래며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거울과 광섬유로 가득 찬 미디어아트 전시관 ‘공룡 놀이마을’. 조직위 제공 거울과 광섬유로 가득 찬 미디어아트 전시관 ‘공룡 놀이마을’. 조직위 제공

반환점을 도는 17일부터는 ‘핼러윈’ 주간에 맞춰 호박과 마녀 등 색다른 연출로 또 한 번 변신한다. 핼러윈을 테마로 한 길거리 공연, 유령 분장을 한 스태프와 조형물로 분위기를 띄운다.

인기 전시·체험시설도 전면 개방한다. 특히 주제관(공룡전시관·사파리영상관), 한반도공룡발자국화석관에선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5D 등 최신 미디어 기술을 활용한 실감형 콘텐츠를 대폭 추가해 공룡이 살았던 중생대로 신비로운 시간 여행을 떠나볼 수 있다.

거울과 광섬유로 가득 찬 미디어아트 전시관 ‘공룡 놀이마을’에선 신비로운 우주에 떠다니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천장에는 브라키오사우루스, 프테라노돈, 트리케라톱스, 티라노사우루스 등 대표적인 공룡 별자리가 장관을 이룬다.

공룡화석전시관에선 중생대로 떠나는 듯 연출된 미디어파사드를 통해 우주가 탄생한 빅뱅을 체감하며 시대별 공룡 화석을 만날 수 있다. 국내 하나뿐인 진품 스피노사우루스 골격 화석, 지상 최강의 공룡 티라노사우루스 두개골 화석 등 200점 넘게 전시된다. 일부는 직접 만질 수도 있고, 편백 큐브를 활용한 화석 발굴 체험도 가능하다.

이상근 위원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대하며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색다른 이벤트를 가득 준비했다. 다 함께 소중한 추억을 담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축구장 90개를 합친 크기인 55만㎡ 규모의 드넓은 행사장. 조직위 제공 축구장 90개를 합친 크기인 55만㎡ 규모의 드넓은 행사장. 조직위 제공

한편, 2006년 국내 최초 자연사 박람회로 첫선을 보인 고성공룡엑스포는 이후 3년 주기로 꾸준히 막을 올렸다. 작년 엑스포는 애초 2020년 4월 개막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여파로 2년 연기된 끝에 5년 만에 개막했다.

코로나19 후유증에도 38일간 누적 관람객 68만 6271명을 유치하며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지역 경제 파급 효과 측면에서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 입장권 판매 수익 38억 원에, 행사장 내 식음료 판매장 등을 통한 영업 매출 30억 원 등 총 68억 원을 벌었다.

그러나 3년 주기 이벤트로는 지속 가능한 공룡콘텐츠산업으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올해 성과를 토대로 매년 개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실제 작년 엑스포 당시 방문객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7%가 공룡엑스포를 매년 개최해야 한다고 답했다.


김민진 기자 mj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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