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SNS 가짜 계정으로 미국 정치 개입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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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SNS 가짜 계정으로 미국 국내 정치에 대한 개입을 시도하다가 적발됐다.

뉴욕타임스(NYT)는 27일(현지시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모회사 메타가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국의 가짜 계정들을 삭제했다고 보도했다.

메타, 11월 선거 앞두고 계정 삭제

낙태 반대 등 주장, 바이든 비판

메타는 페이스북에서 81개의 가짜 중국 계정과 홍보를 위한 8개의 페이지, 1개 그룹을 확인했다. 메타가 미국 국내 정치에 대한 중국의 개입 시도를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가짜 계정들은 지난해 11월부터 페이스북과 인터넷, 트위터 등에서 생성됐다.

미국 보수파처럼 총기 소유에 대한 헌법적 권리와 낙태 반대 등을 주장하면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판했지만, 엉터리 영어 때문인지 일반 사용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했다.

NYT는 중국이 이 같은 가짜 계정을 만든 정확한 이유와 목표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국의 가짜 계정을 통해 미국 국내 정치에 직접 개입하려고 시도한 것 자체가 위협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지금껏 중국은 신장 위구르와 홍콩 등에서 자행되는 인권탄압에 대한 국제적 비판에 대항하기 위해 SNS에서 여론전을 폈지만, 미국의 국내 정치에 직접 개입하려는 시도는 없었다는 것이다.

한편 메타는 러시아에 기반한 대규모 가짜뉴스 네트워크 계정도 적발했다. 이 네트워크는 유럽의 언론사를 모방해 만들어졌고, 독일과 프랑스, 영국, 이탈리아, 우크라이나 등을 겨냥해 운영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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