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 2030 소비자 잡아라” 이마트 사상점 리뉴얼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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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늘어난 젊은 소비층 겨냥
신선매장 대폭 확대 오늘 재오픈
일렉트로마트·토이킹덤 등 입점

19년 만에 대대적 리뉴얼을 마치고 29일 새로 오픈하는 이마트 사상점 식품매장. 이마트 제공 19년 만에 대대적 리뉴얼을 마치고 29일 새로 오픈하는 이마트 사상점 식품매장. 이마트 제공

이마트가 부산 사상점을 대대적으로 리뉴얼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오프라인 매장 수를 줄이거나 부지 매각을 단행하는 유통가 트렌드와는 반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신선식품 매장을 확대하고 체험형 매장을 도입해 29일 사상점을 재오픈한다”고 밝혔다.

이마트 사상점은 이날부터 오프라인 매장의 강점이라 할 수 있는 과일과 야채 등 신선식품을 매장 전면에 배치한다. 132평이었던 신선식품 매장을 229평으로 대폭 확장하는 등 식품 매장의 전체 면적을 기존보다 60% 넓혔다.


체험형 가전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와 ‘토이킹덤’도 마트 안에 새로 선을 보인다. ‘일렉트로마트’는 재미와 경험을 제공하는 쇼핑 공간으로 매년 부산 내에서도 입점 점포 가전 매출이 10% 이상 신장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주류전문매장 ‘와인앤리커’에서는 젊은 층이 선호하는 위스키와 와인, 수입 맥주 등을 전문적으로 취급한다. 온라인 판매가 불가능한 주류도 오프라인 매장의 핵심 경쟁력이라 할만한 상품군이다.

이마트가 사상점의 개보수에 나선 건 변화하는 서부산권의 상권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공단 밀집지역이라는 평가와 달리 최근 사상구를 중심으로 서부산에는 2030 젊은 소비층의 유입이 늘었고, 이들을 오프라인 매장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리뉴얼을 실시했다는 게 이마트의 설명이다.

특히, 이마트 사상점과 낙동강을 사이에 둔 강서구 에코델타시티는 이미 일부 아파트 단지가 분양을 실시하는 등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인근 사상공단 역시 복합개발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로 주민등록 인구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 현재 사상구의 2030세대 비중은 24.4%다. 부산 평균인 24.1%보다 높다. 사상점과 인접한 부산진구와 강서구 역시 각각 27.7%, 26.6%로 2030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박기범 이마트 사상점장은 “고객이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매장을 만들기 위해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했다”며 “서부산 지역발전과 발맞춰 고객의 라이프스타일과 눈높이에 맞는 매장과 서비스를 계속 선보여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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