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금정구 장성시장 살리자”…청년 창업가들 ‘핫플’ 프로젝트 시동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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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창업사관학교 소속 청년들
2주간 금·토요일 야시장 열기로
기존 먹거리에 찬조 메뉴 내놔

부산창업사관학교 청년 창업가들이 이달부터 금정구 장성 시장을 살리기 위해 야시장 이벤트를 벌인다. 부산창업사관학교 청년 창업가들이 이달부터 금정구 장성 시장을 살리기 위해 야시장 이벤트를 벌인다.

부산의 청년 창업가들이 전통시장 살리기에 팔을 걷었다.

하루 유동 인구 10명 남짓한 금정구 재래시장인 장성시장을 이른바 ‘핫플’로 재구성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부산지역본부 소속 부산창업사관학교 청년 창업가들은 30일부터 2주간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장성 야시장’을 열기로 했다.

총대를 맨 사람은 ‘파라치아’의 박재호 대표다.

프랜차이즈 업체를 운영 중인 박 대표는 사관학교의 멤버이자 장성시장의 상가번영회 부회장이다. 박 대표는 “사관학교에서 연을 맺은 창업가끼리 의기투합해 사라져 가는 전통시장을 살려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행사를 준비하게 됐다”고 밝혔다.


야시장의 꽃은 풍성한 먹을거리와 흥겨운 공연이다.

‘장성 야시장’은 기존에 있던 전통시장 먹을거리 메뉴에 업체 대표들이 십시일반 찬조한 메뉴를 더해 패키지 상품을 내놓기로 했다. 국밥으로 유명한 ‘해양산’에서는 낙지볶음 밀키트를 제공하고, 국내산 전복을 가공 판매하는 ‘바라는바다’가 전복을 한 아름 내놓는 식이다.

시장의 전통과 청년의 열정을 더한 12가지 안주는 주류를 포함해 단돈 2만 원이다.

웃는 낯의 박 대표는 시쳇말로 '주판은 엎었다'고 했다. 가격으로 이문 따지지 않고 일단 야시장부터 붐을 일으켜 보자는 의미다.

행사 운영을 담당하는 음악 플랫폼 ‘잼머스’의 박성민 대표는 “부산대 청년과 장전동 주민이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잠시나마 웃을 수 있는 행사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장성 야시장에 열정을 협찬한 청년 창업가들은 각자 다양한 분야로 사업체를 꾸려가고 있다. ‘고미랑’과 ‘초코뮤직’은 사회적기업, ‘그린트리컴퍼니’와 ‘체크점빵’, ‘웨딩레시피’는 소셜벤처다.

행사를 후원한 중진공 위봉수 부산지역본부장은 “ESG 경영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서 부산청년창업사관학교 입교기업 대표님들이 솔선수범하여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서게 됐다”며 “중진공은 청년 창업가들이 마음껏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창업기업 지원정책사업의 최전선에서 뛰겠다”라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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