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리그 한 시즌 최다 타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홈런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애런 저지(30·뉴욕 양키스)가 61호 홈런을 터트려 아메리칸리그(AL) 한 시즌 최다 홈런 타이를 이뤘다.

저지는 29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2022 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3-3 동점 상황에서 7회 2점 결승 홈런을 쏘아 올렸다. 저지의 홈런에 힘입어 뉴욕 양키스는 토론토를 8-3으로 제압했다.

이날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한 저지는 7회초 무사 1루에서 상대 왼손 구원 투수 팀 메이자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싱커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총알처럼 넘겨 버렸다. 지난 21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시즌 60호 홈런을 친 뒤 8일 만에 터진 61호 홈런이었다. 이로써 저지는 팀 선배인 베이브 루스(60개)를 넘어 또 다른 팀 선배 로저 매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매리스는 1961년 AL 시즌 최다 홈런인 61개를 기록했는데, 저지는 그로부터 61년 만에 61호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정규리그 155경기 만에 타이 기록을 달성한 저지는 남은 7경기에서 새로운 홈런 기록을 수립할 가능성이 높다. MLB닷컴은 현재 홈런 생산 페이스를 고려하면 저지가 63개의 홈런을 칠 것으로 예상했다.

현재 단일 시즌에 저지보다 더 많은 홈런을 친 선수는 배리 본즈(73개), 마크 맥과이어(70개·65개), 새미 소사(66개·64개·63개) 3명이다. 하지만 이들은 약물의 힘으로 홈런을 쳐 금지약물과 거리가 먼 ‘청정 홈런왕’ 저지의 기록보다 가치가 떨어진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