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축제 ‘컴업 2022’, 일부 행사 부산서 열리지만…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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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9~11일 서울서 본행사 개최
‘스타즈 워크숍’ 등 일부는 부산서
지역 업체 “투자사 만날 기회” 호평
“본행사 부산 개최 고민할 때” 중론

29일 오후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부산에서 ‘컴업 스타즈 워크숍’이 열렸다. ‘컴업 2022 in 부산’ 행사 중 하나로 30일까지 개최된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제공 29일 오후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부산에서 ‘컴업 스타즈 워크숍’이 열렸다. ‘컴업 2022 in 부산’ 행사 중 하나로 30일까지 개최된다. 코스포 동남권협의회 제공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하고 (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하는 국내 최대 스타트업 축제 ‘컴업(COMEUP 2022)’ 일부 사전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오는 11월 9~11일 서울에서 열리는 본 행사 기간 중 일부 행사도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하지만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차원에서, 전체 컴업 행사의 부산 유치는 숙제로 남아 있다.

부산시는 ‘컴업 2022’의 일부 프로그램을 ‘컴업 2022 in 부산’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우선 29~30일 부산 중구 코모도호텔부산에서 ‘컴업 스타즈 워크숍’이 열린다. 워크숍은 11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열리는 본 행사를 앞두고 ‘컴업 스타즈’에 선발된 유망 스타트업 70개 사, 부산 지역 스타트업 20개 사가 투자사와 네트워킹 할 수 있는 행사다.


또 본 행사 기간 중 마지막 날인 오는 11월 11일에는 컴업에 참석하는 주요 연사와 투자사를 부산에 초청해 ‘컴업 VIP 네트워킹’ 행사가 부산에서 열린다.

주최는 여전히 중기부지만, 민간 주도의 행사 운영 전환을 위해 올해부터 (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행사를 주관한다. 민간에서 행사를 주관하면서 실제 스타트업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행사 위주의 기획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29일 오후부터 열린 ‘컴업 스타즈 워크숍’의 참석자 반응은 벌써부터 뜨겁다. 이 행사에는 이틀 동안 ‘컴업 스타즈’ 70개 사와 부산 지역 스타트업 20개 사, 투자사, 파트너사 등이 참석한다. 올해 ‘컴업 스타즈’는 전 세계 38개 지역 881개 초기 창업 기업이 응모, 12.6대 1의 역대 최고 경쟁률을 뚫고 선발돼 행사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특히 지역에서 투자사 관계자를 만나기 쉽지 않은 지역 스타트업의 반응이 좋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코스포) 동남권협의회 강석호 사무국장은 “평소 투자사와 이야기하려면 수도권에 가야하고, 부산에서 수도권 유망 스타트업과 교류하기도 쉽지 않다. 일부지만 ‘컴업’ 행사가 부산에서 열려 부산 스타트업의 반응이 뜨겁다”며 “앞으로 ‘컴업’을 부산에 유치해 지역 스타트업에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부산 지역 스타트업 5개 사(소셜빈, 산타, 미스터멘션, 브이드림, 큐티티)가 투자사를 대상으로 모의 피칭을 진행하기도 했다.

부산시는 올해 벡스코에서 처음 개최 예정인 ‘FLY ASIA 2022(아시아 창업 엑스포, 11월 22~24일)’와 ‘컴업’의 연계 방향 등을 고민해 ‘컴업’ 전체 행사 부산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이다.

부산시 창업기획팀 관계자는 “워크숍에서 만난 부산 스타트업 기업 대표 반응이 뜨거워서 최대한 지역 스타트업의 의견을 수렴하려고 한다”며 “아시아 국가에 중점을 둔 아시아 창업 엑스포와 유럽과 남미 스타트업도 다수 참석하는 글로벌 스타트업 축제 ‘컴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 다방면에서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컴업’은 1997년 시작한 벤처창업대전을 모태로 한다. 2018년 ‘벤처창업 페스티벌’이라는 이름으로 ‘컴업’ 개최 이후 20여 년 만에 최초로 수도권을 벗어나 부산에서 열렸다. 코스포 강 사무국장은 “‘수도권에는 ‘컴업’ 외에도 스타트업이 참여할 수 있는 창업 행사가 다수 있는 만큼 ‘컴업’은 적어도 부산과 서울이 격년으로 개최하거나, 부산에서 열 수 있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영미 기자 mia3@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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