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등 ‘패키지’ 이전 핵심 과제로 추진돼야”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부산경실련 지역균형발전 토론회

“지역 혁신성장정책 틀 필요”
ICT 전문인력 양성 우선 제기

29일 오후 부산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 현황·부산 과제’를 토론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29일 오후 부산 동구 유라시아플랫폼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정부 지역균형발전 정책 현황·부산 과제’를 토론하고 있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의 지역균형발전 전략을 논하는 토론의 장에서 지역에 신산업 유치 환경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와 함께 부산 주요 산업에 대한 기술 고도화 등도 지역 발전을 위한 핵심 과제로 언급됐다.

부산경실련은 29일 오후 3시께 부산 동구 부산유라시아플랫폼에서 ‘윤석열 정부의 지역균형발전 정책 현황·부산 과제’를 주제로 지역균형발전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를 맡은 명지대 경영학과 김재구(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균형발전특위 소속 위원) 교수는 부산이 쇠퇴하는 주 원인으로 고유 발전모델의 부재를 꼽았다. 그러면서 기업이 산업과 기업, 일자리 영역의 정책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혁신성장정책의 틀이 필요하다고 봤다.

그는 “부산도 전문 인력이 계속해서 양성돼 신산업을 일굴 수 있는 테스트 베드(새로운 기술·제품·서비스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할 수 있는 환경)가 되어야 한다”며 “올해 말 개관을 앞둔 현대자동차 글로벌혁신센터가 건립지로 부산이 아닌 싱가포르를 택한 이유는, 싱가포르가 테스트 베드의 여건을 갖췄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지역 디지털 ICT(정보통신기술) 전문인력 양성을 바탕으로 복합물류, 국제금융, 첨단제조, 메디케어, 콘텐츠 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무역보험공사의 ‘패키지’ 이전이 핵심 과제로 추진돼야 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핵심적인 금융기관들이 부산으로 이전해야 물류 산업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이어진 토론에서는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 방향, 지자체 금고은행 지역은행 법제화 등 부산 지역발전을 둘러싼 다양한 의견이 오고갔다. 토론에는 권희원 부산은행 노조위원장, 남기찬 한국해양대 명예교수, 도한영 부산경실련 사무처장, 이정석 부산연구원 연구위원이 나섰다.

이정석 연구위원은 “부울경 메가시티 구축에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 부울경이 협력할 수 있는 사항을 선택과 집중해야 한다”며 “모두가 동의하는 초광역 교통망 구축을 중심으로 해서 광역연합에 대한 사고를 축소하는 방향도 양립가능한 대안일 것”이라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