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액 삭감 동백전 예산, 확대 편성해야”… 시민단체들 촉구
부산소비자단체 협의회와 부산경실련, 부산참여연대 등 14개 시민단체들이 29일 부산시청 앞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역 화폐인 ‘동백전’ 예산 확대를 촉구했다. 강선배 기자 ksun@
부산의 시민사회단체들이 동백전 예산을 확대 편성할 것을 촉구했다.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시민단체들은 29일 부산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부산시가 동백전 예산을 예년 수준 혹은 그 이상으로 편성해 줄 것을 요구했다.
현재 동백전 등 지역화폐는 내년도 예산이 전액 삭감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부산시는 내년에도 발행을 이어가겠다는 입장이지만 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들 시민단체는 “부산을 비롯해 전국의 각 지역은 발전 동력을 잃은 지 오래”라며 “이런 위기 상황에서 지역화폐는 지역의 경제를 살리고 활성화하는 대안으로 역할을 해 왔다”고 강조했다.
앞서 2020년 부산연구원 조사에서도 동백전은 1055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2700억 원을 상회하는 소비를 창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단체는 “최근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에서도 ‘동백전 사용이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가’라는 물음에 사용자의 78.4%, 비사용자의 44.0%가 ‘도움이 된다’고 응답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은 “부산의 중소상인과 소비자단체, 택시업계에서도 동백전 예산 확대를 호소하고 있다”며 “부산시는 동백전 예산편성을 최소한 예년 수준 또는 그보다 확대한 수준으로 편성하고 부산시의회도 시민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예산 심의 때 적극적인 역할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