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미 IRA 한국 우려 해소 방안 챙겨 보겠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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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미국 부통령 접견
“양국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방한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하루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을 접견했다. 현직 미 부통령이 방한한 것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당시 마이크 펜스 부통령 이후 4년 6개월 만이었다.

85분 동안 이뤄진 접견에서 한·미 관계 강화 방안을 비롯해 북한 문제, 경제 안보와 주요 국제 현안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한 의견이 교환됐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한·미 동맹은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동맹으로 발전하고, 군사 동맹에서 경제기술 동맹으로 확대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윤 대통령의 ‘뉴욕 발언 논란’과 관련, “미국 측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며 “바이든 대통령은 깊은 신뢰를 갖고 있고, 윤 대통령과의 만남에 대해 만족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써 한·미동맹이 더 발전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비공개 접견에서 윤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에게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전달하면서 “양국이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정신을 바탕으로 상호 만족할 만한 합의 도출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자신뿐 아니라 바이든 대통령도 한국 측 우려에 대해 잘 알고 있다면서 “법률 집행 과정에서 한국 측 우려를 해소할 방안이 마련되도록 잘 챙겨 보겠다”고 답변했다. 이와 관련,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한국 측 우려를 잘 알고 있다는 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부대변인은 “양측은 확장 억제를 비롯해 연합 방위 태세 강화를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의하는 데 대해 높이 평가했다”며 “북한의 7차 핵실험 시 한·미가 공동으로 마련한 대응 조치를 긴밀한 공조하에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박석호 기자 psh21@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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