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니스트 조성진, 7일 부산 무대에… 티켓 4분 만에 매진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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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민회관 대극장
헨델·브람스·슈만 연주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7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독주회를 연다. ⓒChristoph Kostlin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7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독주회를 연다. ⓒChristoph Kostlin

세계적인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1년여 만에 부산 무대에 선다.

(재)부산문화회관은 부산일보와 공동 주최로 ‘조성진 피아노 리사이틀’을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성진의 독주회는 지난해 9월 쇼팽 앨범 발매 기념 전국 투어 이후 1년 만이다.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부산 공연 티켓은 지난달 23일 오후 2시 예매 시작 후 약 4분 만에 매진됐다.

지난해 부산 공연에서 조성진은 야나체크와 라벨, 비슷한 듯 다른 두 인상주의 작품과 함께 쇼팽의 스케르초 전곡을 들려줬다. 이번 공연에서는 헨델과 브람스, 슈만의 곡을 통해 그만의 감성을 전한다.

먼저 단순, 명쾌한 구조이면서도 화성적 요소가 짙은 헨델의 ‘건반 모음곡 제5번 E장조(HWV430)’로 공연을 시작한다. 이어 헨델의 ‘하프시코드 모음곡 제1번 내림 나장조(HWV434)’에서 가져온 주제에 25개의 변주와 푸가를 붙여 완성한 브람스의 대작 ‘헨델 주제에 의한 변주곡과 푸가(Op.24)’를 연주한다.

공연 프로그램과 관련해 부산문화회관 관계자는 “헨델의 면모에 브람스의 풍부한 표현력이 결합된 변주곡이 조성진의 손끝에서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고 말했다.

2부에서는 피아노 독주를 위한 서정성이 짙은 슈만의 ‘3개의 환상소곡집(Op.111)’을 들려준다. 또 화려한 기교뿐 아니라 실험적 기법들의 소화를 요구하는 슈만의 ‘교향적 연습곡(Op.13)’을 통해 조성진의 폭발적인 기량을 확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곡은 피아노를 통해서 오케스트라적인 요소를 표현하고자 한 슈만의 걸작으로 꼽힌다.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7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독주회를 연다. ⓒChristoph Kostlin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오는 7일 부산시민회관 대극장에서 독주회를 연다. ⓒChristoph Kostlin

1994년생인 조성진은 서울예술고등학교와 파리국립고등음악원 출신이다. 2008년 제6회 모스크바 국제청소년 쇼팽 피아노 콩쿠르에서 1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2015년에는 제17회 쇼팽 국제피아노콩쿠르에서 우승하면서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올 2월에는 미국 뉴욕 카네기홀에서 열린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공연에 ‘친(親) 푸틴’ 성향의 피아니스트를 대체할 협연자로 깜짝 출연해 ‘기적 같은 연주 솜씨’(뉴욕타임스)라는 찬사를 받은 바 있다.

한편, 조성진은 오는 13일 열리는 LG아트센터 서울 개관 기념 공연에서 사이먼 래틀이 이끄는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랩소디’를 협연할 예정이다.


이자영 기자 2you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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