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여자’ 김수지 2주 연속 우승 트로피 ‘입맞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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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정민에 2타 차이 뒤집고
KLPGA ‘하나금융’ 정상 차지
2주 만에 4억 벌어 상금 2위로

2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주 연속 KLPGA 정상에 오른 김수지.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2일 끝난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2주 연속 KLPGA 정상에 오른 김수지. 대회 조직위원회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김수지(26)가 2주 연속 우승을 차지하며 올 시즌 상금왕 경쟁에 불을 붙였다.

김수지는 2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1타를 쳤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를 기록한 김수지는 홍정민(20)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주 OK금융그룹 박세리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던 김수지는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하며 2주 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KLPGA에서 2주 연속 우승자가 나온 것은 1년 4개월 만이다.

김수지는 이번 우승으로 상금 2억 7000만 원을 추가했다. 2주 만에 상금으로만 4억 1400만 원을 벌어들인 김수지는 시즌 상금 총액이 9억 2270만 5787원을 기록해 10억 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상금 순위 역시 4위에서 2위로 급상승했다.

김수지는 2타 차 2위로 최종 라운드에 들어섰다. 1번 홀(파3)에서 버디를 뽑아내며 순조롭게 출발한 3번과 4번 홀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했다. 그 사이 홍정민이 4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면서 동타가 됐다.

홍정민은 분위기를 잡지 못한 채 8번, 9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기록했고, 김수지는 2타 차로 앞서갔다. 김수지가 17번 홀(파5)에서 보기를 범하고, 홍정민이 버디를 기록하면서 둘 사이 간격은 1타 차로 좁혀졌다. 하지만 홍정민이 18번 홀(파4)에서 시도한 버디가 들어가지 않았고, 김수지는 파로 경기를 마치면서 우승을 확정 지었다. 1~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우승에 도전했던 홍정민은 4라운드에서 아쉽게 타수를 잃어 준우승에 그쳤다.

한편 이번 시즌에 4승을 거두며 상금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박민지는 최종 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감기·몸살 증세를 호소하며 기권했다.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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