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이강인 ‘펄펄’ 손흥민 ‘침묵’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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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세리에A ‘9월의 선수’상
이, 팀 패배 불구 최고 평점
손,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교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9월의 선수상’을 받은 나폴리 김민재와 바르셀로나전에서 맹활약한 마요르카의 이강인, 아스널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토트넘 손흥민(왼쪽부터). 세리에A 캡처·AP·로이터연합뉴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9월의 선수상’을 받은 나폴리 김민재와 바르셀로나전에서 맹활약한 마요르카의 이강인, 아스널전에서 득점에 실패한 토트넘 손흥민(왼쪽부터). 세리에A 캡처·AP·로이터연합뉴스

9월 A매치를 마치고 소속 팀으로 복귀한 유럽파 3인방의 희비가 엇갈렸다. 김민재(26·SSC나폴리)와 이강인(22·RCD마요르카)은 맹활약했고,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은 연속 골 사냥에 실패했다.

김민재는 1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8라운드 토리노FC와의 홈 경기에 풀타임으로 뛰며 나폴리의 3-1 승리에 힘을 더했다. 시즌 개막 후 6승 2무(승점 20)로 무패 행진을 이어간 나폴리는 리그 선두 자리를 지켰다.


이날 나폴리는 전반 6분, 12분 터진 앙드레 잠보 앙귀사의 연속 골로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전반 37분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쐐기 골까지 나오며 3-0으로 앞서 갔다. 전반 44분 토리노에 한 골을 내줬으나, 승리엔 지장이 없었다.

팀 후방을 책임진 김민재는 변함없이 견고했다. 태클로 상대 슈팅을 막는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걷어내기 7회, 슈팅 차단 4회, 패스 성공률 85%(35회 중 29회 성공)를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득점에 관여한 선수들 외 가장 높은 평점 7.3점을 줬다.

김민재는 이날 경기에 앞서 홈 팬들 앞에서 세리에A ‘9월의 선수’상을 수상했다. 전날 세리에A 사무국은 “나폴리 김민재가 9월의 선수에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선수로 세리에A ‘이 달의 선수’상을 받은 건 김민재가 처음이다. 이번 시즌 직전 나폴리 유니폼을 입은 김민재는 세리에A에 데뷔하자마자 이 달의 선수에 뽑히며 최고 수비수로 인정받게 됐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 뛰는 이강인은 ‘거함’ FC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빼어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2일 홈에서 라리가 7라운드를 치른 마요르카는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에게 결승 골을 허용해 바르셀로나에 0-1로 졌다.

이강인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공수에서 맹활약했다. 여러 차례 예리한 패스로 기회를 만들었지만,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3차례 드리블 돌파를 시도해 모두 성공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강인에게 팀 내 최고 평점인 7.1을 매겼다.

승점 8(2승 2무 3패)에 머무른 마요르카는 리그 10위에 자리했다.

토트넘의 손흥민은 ‘북런던 더비’에서 득점포가 침묵했다. 1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손흥민은 공격포인트 없이 후반 27분 교체됐다. 토트넘은 1-3으로 완패했고, 리그 무패 행진도 마감(5승 2무 1패)됐다.

손흥민은 전반 동점 골의 기점이 되는 돌파 등 여러 차례 위협적인 드리블로 선두 아스널을 위협했다. 하지만 후반 에메르송 로얄이 퇴장당해 토트넘이 수적 열세에 놓이면서 그라운드를 떠나 큰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평점 6.2를 줬다.


정광용 기자 kyjeo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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