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맥주 축제 ‘옥토버페스트’ 3년 만에 돌아온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13~15일 호텔농심 야외마당서 개최
무제한 수제 맥주 매년 2만L 소비
올해 MZ세대 겨냥 ‘핼러윈’ 테마
‘허심청 갓 탤런트’ 등 이벤트 눈길

부산 맥주 축제의 맏형인 허심청브로이 옥토버페스트가 3년 만에 부활한다. 2019년 마지막으로 열렸던 축제 당시 인파의 모습. 호텔농심 제공 부산 맥주 축제의 맏형인 허심청브로이 옥토버페스트가 3년 만에 부활한다. 2019년 마지막으로 열렸던 축제 당시 인파의 모습. 호텔농심 제공

‘부산 맥주 축제의 맏형’이 3년 만에 기지개를 켠다.

호텔농심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 동안 호텔 야외마당에서 ‘2022 허심청브로이 옥토버페스트'(이하 옥토버페스트)를 개최한다. 일상을 짓누르던 코로나19가 힘을 잃으면서 동래구의 가을밤을 달궜던 맥주 축제가 부활하는 것이다.

부산의 수제맥주 축제 중에서도 가장 오래된 축제 중 하나인 ‘옥토버페스트’는 2004년 첫선을 보였다. 독일식 수제 맥주로 유명한 ‘허심청브로이’에서 10년간 열리던 축제는 ‘동래읍성축제’와 컬래버레이션을 시작한 2014년 이후 규모가 확 커졌다.


축제 무대가 호텔농심 야외마당으로 바뀌면서 매년 4000여 명 가까운 인파가 몰리는 부산을 대표하는 가을 맥주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부산 곳곳에서 몰려온 맥주 마니아들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수제 맥주 ‘필스’와 ‘둔켈’을 즐겼다. 해마다 이들이 비워낸 맥주통만 400통에 달한다는 게 호텔농심 측의 설명이다. 용량으로 따지면 무려 2만L가 넘는 양이다.

허심청브로이 옥토버페스트에서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독일식 수제 맥주. 호텔농심 제공 허심청브로이 옥토버페스트에서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독일식 수제 맥주. 호텔농심 제공

코로나 팬데믹으로 ‘옥토버페스트’는 2019년을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올해 방역 지침이 완화되면서 전격적으로 재개한다.

특히 올해는 MZ세대를 겨냥해 세계적인 10월 축제인 ‘핼러윈’을 테마로 잡았다. 한 해 수확을 축하하고 이웃에게 행운을 빌며 춤과 노래를 즐기는 세계적인 축제가 핼러윈이다.

이번 ‘옥토버페스트’에서 참가자는 농심호텔 야외마당 내 행사장에 마련된 페이스페인팅 체험존에서 으스스한 핼러윈 분장을 한 채로 가을밤과 맥주를 즐길 수 있다. 핼러윈 콘셉트에 맞는 의상을 입고 등장한 참가자에게는 기념 맥주컵이 무료로 제공된다.

맥주로 잔을 가득 채운 뒤 호텔농심의 셰프가 직접 조리한 훈제오리와 삼겹살 세트, 치킨, 미니족발 등 푸짐한 안주를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축제 기간 부산 맥주 마니아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도 다채롭게 마련됐다. 대표적으로 맥주 빨리 마시기 대회, ‘허심청 갓 탤런트’ 등이 있다. 호텔농심 측은 숙박권과 허심청 온천 이용권 등의 푸짐한 상품을 마련했다. 14일에 진행되는 ‘허심청 갓 탤런트’는 인기 개그맨 허경환이 특별 MC로 진행을 맡는다

체험존에서 참가자는 한 해의 운세를 볼 수 있는 타로와 출시 한 달 만에 500만 개 판매를 돌파한 농심의 신제품인 ‘라면왕 김통깨’를 무료로 즐길 수 있다.

호텔농심 측은 “현재 최대 45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축제 행사장을 준비 중이며 동래구청과 함께 인근에서 플리마켓도 병행해 운영할 예정”이라며 “입장권은 오는 7일까지 호텔농심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할 수 있고 축제 당일 현장 구매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권상국 기자 ksk@busan.com

당신을 위한 AI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