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인3색 性이야기] 성기가 3개인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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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의현 성 심리학자

남자에게는 3개의 성기가 있다고 말한다. 페니스, 손가락 그리고 성대(언어). 이 세 가지 중 으뜸은 뭘까? 바로 손가락이다. ‘손가락이 성기라니? 짧고 얇은데 이게?’라고 생각한다면 안타깝지만 지금까지의 섹스라이프가 심심했을 듯하다. 꼭 야동이 아니더라도 로맨스 영화의 섹스신 또는 베드신 중에는 키스로 시작하는 장면도 있지만 남성의 손이 여성의 옷 속으로 들어가는 장면들이 있다. 이게 결국 손가락으로 여성을 자극하는 게 아니라고? 그러니 손가락은 또 다른 성기임에 분명하다. 따라서 성기관리 차원(?)에서 손톱은 늘 짧고 청결하게 관리하는 게 기본이다. 이렇듯 손가락을 이용해 애무하는 것을 ‘핑거링(fingering)‘이라고 하는데, 섹스를 단순 삽입으로만 생각하지 않는 넓은 범위에서 이것 역시 섹스다.

뼈과 근육, 관절로 이루어져 각도 및 움직임이 변화무쌍한 손가락은 뼈도 없이 해면체로 이루어진 페니스와는 비교할 수 없게 적용 가능한 기술이 많아 만족감을 수직 상승시켜 줄 수 있다는 말이 된다. 그러나 여성들 중에는 핑거링에 저항을 느끼기도 하고 간혹 핑거링을 하는 순간이 섹스가 아닌 산부인과 진찰 같다고도 한다니 안타깝기 그지없다. 보통 아래의 경우 불편함을 느끼게 되니 이 문제를 해결한다면 성기의 접합으로 이루어지는 삽입성교로도 얻지 못하는 오르가슴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

△너무 거칠게 할 때=속도와 강도는 하는 사람 마음이 아닌 여성의 반응에 맞춰야 한다. 그러니 약하고 천천히, 손가락 하나로 시작하자. 이 때 감각신경을 분산시키기 위해서 키스나 속삭임과 함께 다른 신체를 쓰다듬는 것이 좋다.

△윤활의 문제=여성이 흥분하면 애액이 분비되지만 핑거링을 하려는 시점에 애액의 분비 정도가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애액이 부족하면 통증이 유발될 수 있으니 이때는 윤활제를 사용해서 마찰을 최소화하는 게 좋다. 간혹 침을 사용하기도 하지만 윤활제와 달리 바로 말라버리니 아주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

△움직임의 문제=앞서 말한 대로 손가락은 페니스와 달리 뼈·관절·근육의 연합운동을 하며 방향과 위치를 다양하게 변화시킬 수 있으니 반복적인 상하운동이 아닌 곡선, 직선, 포물선, 원형 등 다양한 움직임을 시도하는 게 좋다. 간혹 핑거링을 하며 글자를 쓰기도 한다니 응용은 무궁무진하다.

△공략대상의 문제=핑거링의 중심은 클리토리스여야 한다. 질 내부의 G-스팟이나 항문은 그 다음이다. 그러니 가운데 손가락으로 질 내부를 자극할 때에도 엄지의 위치는 클리토리스에 위치해두고 접촉해주는 게 좋다. 마치 엄지와 중지만 사용해서 샌드위치를 잡고 먹을 때를 상상하면 손가락의 자세는 더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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