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촌체험휴양마을, ‘특화 조성’으로 이색 변신 기대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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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어항공단, 경남 고성군 룡대미, 남해군 유포 총 4개 마을 대상
어촌체험휴양마을 고유자원 활용한 특화 관광시설 조성 마스터플랜 수립


특화사업 대상지 마스터플랜 개발계획. 위는 경남 남해군 유포어촌체험휴양마을, 아래는 경남 고성군 룡대미어촌체험휴양마을). 어촌어항공단 제공 특화사업 대상지 마스터플랜 개발계획. 위는 경남 남해군 유포어촌체험휴양마을, 아래는 경남 고성군 룡대미어촌체험휴양마을). 어촌어항공단 제공

한국어촌어항공단(이하 공단)은 애프터코로나 시대 새로운 관광수요에 대비해 ‘특화형 어촌체험휴양마을’을 육성하기 위한 첫 시작으로, 경남 2개소 등 올해 고도화 사업 대상지 4개소에 대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했다고 4일 밝혔다.

최근 어촌 등을 방문하는 로컬여행은 일상 회복과 함께 체험형 활동을 찾는 수요와 맞물려 증가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에 공단은 어촌마을 각 지역의 자연경관, 인적·물적 자원 등 고유한 관광 요소를 활용한 차별화된 관광시설 조성을 추진, 어촌체험휴양마을의 이색 변신을 시도하며 관광객 유치 확대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먼저, 공단은 2022년 어촌체험휴양마을 고도화 사업 대상지인 경남 고성군 룡대미·남해군 유포, 인천 옹진군 영암·선재 등 총 4개 마을을 대상으로 지난 4월 각 지역의 이미지, 자원 풍족도, 환경 쾌적도 등 관광수요 조사와 마을주민 인터뷰를 실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공단은 △해양치유 △문화예술 △해양배움 △탄소중립 등 마을별 특화유형을 도출하고, 지역환경과 개발 여건 분석을 통해 특화 시설물 조성 계획을 포함한 마을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스터플랜에 담았다.

룡대미어촌체험휴양마을은 인근 보리섬 관광수요에 맞춰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등 안내센터를 개선하고, 지역 민담 등 어촌문화와 생태학습을 통한 해양배움 마을로 조성된다. 유포어촌체험휴양마을은 안내센터의 친환경 리모델링을 통해 에너지 절감을 실현하는 등 탄소중립 마을로 조성된다.

또한 영암어촌체험휴양마을은 마을 내 국악인 등 예술자원이 풍부한 장점을 살려 아트어촌체험센터를 조성해 문화예술 마을로 특화한다. 선재어촌체험휴양마을은 시원한 바다 풍경과 아름다운 목섬을 배경으로 족욕장을 조성해 일상 속 지친 몸과 마을을 달랠 수 있도록 해양치유 마을로 특화한다.

이번에 수립된 마스터플랜은 대상지 4개 마을과 해당 지자체에 제공함으로써 고도화 사업 실시설계와 시공단계에 참고·반영될 예정이다. 마을 중장기 발전방안까지 포함된 이번 마스터플랜은 마을별 특화유형에 맞춰 앞으로의 개발 방향을 제시하는 등 점진적 특화 조성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단은 마스터플랜 수립과 연계해 젊은 관광객의 방문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대학생의 젊은 감각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활용한 특화상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학생들이 기획 단계부터 상품화까지 직접 참여해 스마트초롱이, 폐그물 업사이클링 등 체험상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연내 시제품 시연회를 통해 각 마을에 제시될 예정이다.

박경철 어촌어항공단 이사장은 “어촌체험휴양마을이 오는 손님을 단순히 맞이하는 것보다, 올 수 있는 손님을 다양하게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적극적인 변화를 시도하며 시대에 맞는 새로운 관광 요소들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며 “각 지역만의 자원과 특색을 반영한 이번 특화 조성 지원을 통해 어촌체험휴양마을이 다양한 테마가 있는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해 가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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