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오리지널 예능 ‘청춘MT’ 스틸 컷. 티빙 제공

가을 정취를 더하는 ‘여행 예능’들이 시청자를 연이어 찾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휴식기를 가진 걸 보상하듯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 속속 공개되는 중이다. 이색적이고 광활한 풍광을 카메라에 담은 건 물론이고 출연진의 말맛을 살린 구성으로 시청자의 이목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달 30일 첫방송된 TV조선 ‘여행의 맛’은 ‘보는 맛’과 ‘듣는 맛’을 살린 여행 예능 프로그램이다. 출연진은 30년간 동료로 지낸 코미디언들이다. 이른바 ‘조동아리’ 멤버인 지석진과 김용만, 김수용과 이경실, 박미선, 조혜련이 출연한다. 이들은 ‘조동아리’ 팀과 ‘센 언니’ 팀으로 나눠 직접 해외여행 코스를 짜고 곳곳을 누빈다. 첫 여행지는 괌이다. 첫 회 시청률은 종합편성채널 기준 선방으로 여겨지는 2.4%(닐슨코리아 기준)을 기록했다.

TV조선 ‘여행의 맛’ 스틸 컷. TV조선 제공

TV조선 ‘여행의 맛’ 스틸 컷. TV조선 제공

지난 8월부터 방송 중인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 대로’도 빼놓을 수 없다. MC 신애라와 박하선이 매주 새로운 여행 친구들과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프로그램이다. 첫 회에는 신애라와 절친한 사이인 윤유선, 오연수, 최지우가 함께 무작정 여행을 떠난 모습을 담았는데 목적지와 숙소를 제외한 모든 일정을 현장에서 정해 색다른 재미를 안겼다. 장애물과 변수로 인해 시시각각 바뀌는 계획과 반응이 시청 포인트 중 하나다. 최근에는 배우 이규한, 최여진과 함께 경기도 연천으로 떠난 모습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 대로’ 스틸 컷. MBN 제공

MBN ‘무작정 투어-원하는 대로’ 스틸 컷. MBN 제공

지난달부터 공개 중인 티빙 오리지널 예능 ‘청춘MT’는 청춘 배우들의 여행기를 담는다. 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 출연했던 배우 박보검과 김유정, 박서준과 권나라, 지창욱, 최성은, 황인엽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여행을 즐기면서 MT 콘셉트에 맞춰 다양한 게임을 한다. 글로벌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미국·유럽·아시아 등 총 150여 개국에서 공개돼 인기를 끌고 있다.

티빙 오리지널 예능 ‘청춘MT’ 스틸 컷. 티빙 제공

이달 중에는 SBS 새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이 전파를 탄다. 이 프로그램은 한국예술종합학교 동문이면서 영화, 뮤지컬 등으로 인연을 맺은 연예계 청춘 스타들의 여행을 다룬다. 출연진은 배우 이규형, 이상이, 이유영, 임지연, 차서원, 엑소 수호다. 첫 여행지는 호주 퀸즐랜드다. 이들이 하늘과 바다를 넘나드는 역동적인 액티비티를 하고 열대우림의 동물들과 교감을 하는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프로그램 연출은 ‘정글의 법칙’ 등을 연출한 이지원 PD가 맡았다.

SBS 새 예능 ‘찐친 이상 출발: 딱 한 번 간다면’ 출연진이 떠나는 호주 퀸즐랜드. 퀸즐랜드주관광청 제공

지난달 종영한 tvN ‘텐트 밖은 유럽’은 마지막회 시청률 5.1%를 기록하며 인기리에 막을 내렸다. 배우 유해진과 진선규, 박지환, 윤균상 등 네 명이 8박 9일간 스위스와 이탈리아의 캠핑장을 다니며 캠핑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브라운관 너머로 전해진 아름다운 스위스 알프스 산맥과 에메랄드빛 호수는 시청자들에게 ‘대리 여행’하는 기분을 전해 호평받았다.

코로나 여파로 종영했던 KBS2 예능 프로그램 ‘배틀트립’도 2년 6개월 만에 재개된다. 최근 베트남에서 첫 촬영을 마치고 오는 15일 밤 시청자를 찾는다. 시즌2 MC로는 성시경, 이용진, 허경환, 이미주가 나선다. 제작진은 “전문가 못지않은 여행 노하우를 보유한 출연진을 주목해달라”며 “완벽하게 설계한 여행 코스 정보로 엔데믹 시대 여행의 길잡이가 되어 드리겠다”고 했다.

남유정 기자 honeybe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