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의 눈] 축제 때 질서 지켜야
가을로 접어드니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축제나 행사가 열리고 있다. 날씨가 청명한데다가 코로나19 거리두기까지 대폭 완화되다 보니 축제 현장은 어디든 인파로 북새통이다.
필자도 얼마 전에 경남의 한 지방자치단체가 하천 둔치에서 개최하는 축제 현장을 다녀왔다. 각종 공연, 전시, 체험 행사 등을 두루 선보이고 온갖 주전부리까지 있어서 축제에 참여한 보람을 느낄 수 있었다.
축제에 참석한 대다수 사람이 질서를 지키고 남을 배려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모습이 퍽 보기 좋았다. 우리 한국 사회가 상당히 성숙했다는 자부심이 들었다.
그런데 일부 사람은 아직도 보는 이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아쉬움을 더해 주었다. 이를테면 쓰레기를 마구 버리고 잔디밭이나 정원에 들어가서 화초를 훼손하며 노상 방뇨를 일삼았다.
술을 잔뜩 마시고 노래인지 괴성인지 모를 소리를 고래고래 지르는 사람이 있었고 벤치나 잔디밭에 드러누워 코를 골며 잠자는 사람도 보였다.
축제 현장은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공장소나 마찬가지다. 그런 곳일수록 자신의 편의나 이기심은 좀 내려놓고 남에게 민폐가 되지 않도록 서로 배려하고 양보하는 마음을 지녀야 한다.
축제 현장에는 남녀노소 많은 사람이 모이므로 크고 작은 사건·사고가 생길 가능성이 짙다. 그러므로 늘 안전을 염두에 두고 질서를 지켜야 한다.
앞으로도 전국 방방곡곡에서 여러 축제가 펼쳐질 것이다. 축제 현장에 가서는 첫째는 질서, 둘째는 안전임을 늘 기억했으면 한다.
박소연·부산 사상구 낙동대로